네덜란드 에이스 아르연 로번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늦은 신고식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로번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월드컵 E조 조별리그 3차전 카메룬과 경기에 교체 투입돼 이번 월드컵 첫 출장을 기록했다. 로번은 월드컵이 열리기 전인 지난 6일 헝가리와 친선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재활에 힘써왔다.
로번은 "나는 두렵지 않다"며 "가장 중요한 일은 다리에 리듬감을 찾는 일이다. 그러나 아직 완전하지는 않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로번은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 몹시 기분이 안 좋았다"며 "그러나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경기에 이겼다는 것이다. 지금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로번의 성공적인 복귀에 판마르베이크 네덜란드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로번이 부상당하던 때를 떠올리며 "나는 정말 그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리라고 생각했다"며 "그가 여전히 우리를 위해서 경기한다는 것이 기쁘다. 20분 동안 우리 모두가 로번이 얼마나 필요한 선수인지를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로번이 20분 이상 출전 시간을 늘리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아직은 선발 출장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