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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KBS 새 노조 파업에 맞서 외부 PD 등 대체 인력을 투입, 방송을 부분 정상화한 2TV '해피선데이'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청률은 파업 전 예년 시청률을 되찾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편집의 아쉬움을 지적하며 쓴소리를 냈다. 기존 제작진이 아닌 외부 PD가 편집한 '해피선데이' 두 코너 '남자의 자격'과 '1박2일'을 본 시청자들이 '편집이 예전보다 못해 방송의 재미가 반감됐다'며 아쉬워한 것.
파업의 그늘은 시청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새 노조가 지난 1일 파업에 들어서고 일주일 여 만에 부분 정상 방송된 '해피선데이'의 11일 시청률은 19.1%(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파업을 시작하기 전인 지난달 27일이 방송이 기록한 18.3%보다도 높은 수치다. '해피선데이'의 지난 4일 방송은 제작진의 파업으로 기존 방송의 하이라이트 편이 방송됐다.
시청률은 웃었지만, 시청자들의 방송에 대한 평가가 곱지만은 않았다. 이날 '해피선데이' 코너인 '남자의 자격'과 '1박2일'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남자의 자격' 답지 않은 편집에 자막 그리고 배경 음악까지...원래의 '남자의 자격'이라면 재미있었을 것을 안타깝다", "방송 편집의 차이가 너무 느껴졌다. 기존 '1박2일'처럼 통통 튀는 자막도 아쉽고 금강을 아름답게 담아내야 하는 화면은 몇 장면뿐이었다", "이게 PD역량의 차이인가? 예전의 '1박2일'이 아니었다. 풍경 삽입 또한 적절한 배치가 아닌 것 같고"라며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대체 인력을 투입해 부분 정상 방송된 프로그램을 봐야하는 기존 PD들은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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