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KBS 정상 방송? '해피선데이' 등 예능 희비 교차

시청률은 웃고 제작진은 울고
'해피선데이' 일부 시청자 "편집 예전만 못해" 아쉬움 토로
  • 등록 2010-07-12 오전 10:37:26

    수정 2010-07-12 오전 10:45:58

▲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코너인 '1박2일'(사진 위)과 '남자의 자격'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KBS 새 노조 파업에 맞서 외부 PD 등 대체 인력을 투입, 방송을 부분 정상화한 2TV '해피선데이'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청률은 파업 전 예년 시청률을 되찾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편집의 아쉬움을 지적하며 쓴소리를 냈다. 기존 제작진이 아닌 외부 PD가 편집한 '해피선데이' 두 코너 '남자의 자격'과 '1박2일'을 본 시청자들이 '편집이 예전보다 못해 방송의 재미가 반감됐다'며 아쉬워한 것.

파업의 그늘은 시청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새 노조가 지난 1일 파업에 들어서고 일주일 여 만에 부분 정상 방송된 '해피선데이'의 11일 시청률은 19.1%(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파업을 시작하기 전인 지난달 27일이 방송이 기록한 18.3%보다도 높은 수치다. '해피선데이'의 지난 4일 방송은 제작진의 파업으로 기존 방송의 하이라이트 편이 방송됐다.

시청률은 웃었지만, 시청자들의 방송에 대한 평가가 곱지만은 않았다. 이날 '해피선데이' 코너인 '남자의 자격'과 '1박2일'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남자의 자격' 답지 않은 편집에 자막 그리고 배경 음악까지...원래의 '남자의 자격'이라면 재미있었을 것을 안타깝다", "방송 편집의 차이가 너무 느껴졌다. 기존 '1박2일'처럼 통통 튀는 자막도 아쉽고 금강을 아름답게 담아내야 하는 화면은 몇 장면뿐이었다", "이게 PD역량의 차이인가? 예전의 '1박2일'이 아니었다. 풍경 삽입 또한 적절한 배치가 아닌 것 같고"라며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는 "쓸데없이 쿵쿵거리던 배경음악들이 나오지 않으니까 멤버들의 대화도 잘 들리고 '1박2일'이 재미있었던 그 시절로 돌아간 듯이 자연스러웠다"고 상반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대체 인력을 투입해 부분 정상 방송된 프로그램을 봐야하는 기존 PD들은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1박2일' 신효정 PD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남의 손 탄 방송 지켜봐야 할 동료 생각에 착잡"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야행성' 조승욱 PD도 "주말 KBS 방송이 정상방송된다고요? '야행성'도 '해피선데이'도 담당 PD 손을 떠나 외주 연출자의 편집으로 방송된다. 자식같은 프로그램 절름발이 만들어 내보내는 걸 그냥 볼 수 밖에 없는...참으로 괴롭고 답답하다"고 힘들어했다. 방송인 신동엽과 가수 윤종신 등이 출연하는 밤샘 버라이어티 '야행성'도 기존 촬영된 영상이 외부 PD에 의해 편집돼 11일 예정대로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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