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레알, 기적 일어날까? 메시·호날두만 믿는다

  • 등록 2013-04-30 오전 11:06:01

    수정 2013-04-30 오전 11:14:09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제는 기적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다. 그들에게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오는 1일과 2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 나란히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나선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도르트문트(독일)와 경기를 가진다. 바르셀로나는 역시 홈구장 캄프 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맞붙는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모두 홈경기에 임하는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1차전에서 독일 클럽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1차전 뮌헨 원정에서 0-4로 대패했다. 바르셀로나가 0-4로 패한 것은 2007년 5월 헤타페와의 스페인 국왕컵 이후 6년 만이었다. 당시 바르셀로나가 믿었던 메시는 상대의 완벽한 압박 수비에 막혀 단 한 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로선 홈 2차전에서 5골차 승리를 거둬야 한다. 한 골이라도 내준다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6골을 넣어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마찬가지. 도르트문트와의 1차전에서 1-4로 패했다. 결승행을 바라보기 위해선 4골차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그나마 원정경기에서 1골을 넣어 바르셀로나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3-0으로 이긴다면 결승전에 나갈 수 있다.

현재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전력을 감안할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를 뒤집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아무리 공격적으로 나선다고 해도 상대가 노골적으로 밀집수비를 펼친다면 대량득점이 쉽지 않다.

하지만 대역전드라마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차 열세를 뒤집은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유럽 클럽대항전을 통틀어선 세 차례 있었다.

1960~1961시즌 컵위너스컵에서 레이종스(포르투갈)가 쇼드퐁(스위스)에게 1차전에서 2-6 패배를 당한 뒤 2차전에서 5-0으로 이긴 적이 있다. 1984~1985시즌 UEFA컵에선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세르비아)가 퀸스파크레인저스(잉글랜드에)에 먼저 2-6으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4-0으로 뒤집기를 이룬 바 있다.

1985~1986시즌 UEFA컵 3라운드에선 레알 마드리드가 묀헨글라드바흐(독일)에게 1차전 1-5로 패하고도 2차전에서 4-0으로 이겨 힘겹게 4라운드에 진출하기도 했다.

반드시 4골차가 아니더라도 반전의 역사는 또 있다. 2003~2004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데포르티보(스페인)은 AC밀란(이탈리아)에게 1-4로 패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썼다. 당시 데포르티보의 역전승을 ‘리아소르의 기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가 믿을 구석은 역시 메시와 호날두의 몰아치기다. 도르트문트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1차전에서 4골을 터뜨린 것처럼 메시나 호날두가 3~4골을 넣지 말라는 법도 없다.

올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44골을 기록 중인 메시는 지난해 3월 5월 레버쿠젠(독일)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한 경기 5골을 넣은 적이 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31골을 넣은 호날두 역시 올시즌 각종 대회에서 해트트릭을 5번이나 기록했다.

물론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메시는 허벅지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호날두 역시 최근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지금 그런 것을 다 따질 때는 아니다.

다행히 메시는 지난 주말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리그 원정경기에서 교체로 나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호날두는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개인훈련만 하고 있어 활약 여부가 불투명하다.

어찌됐건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로선 메시와 호날두는 마지막 희망이다. 그들의 마법이 과연 2차전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역전드라마를 가능케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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