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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출전 이후 1년 넘게 필드를 떠나 있었던 우즈는 새해부터 5주 간격으로 4개 대회에 나가는 ‘강행군’을 결정했다. 빡빡한 일정표에 우려의 목소리의 작지 않다. 하지만 출전 예정 대회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즈의 결정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분명 ‘이유있는 선택’이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이 골프장은 우즈의 ‘텃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이곳에서만 PGA 투어 8승을 챙기며 단일 코스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2008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도 제패했다. 또한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마지막 출전이었던 2014년에는 사흘동안 72, 71, 79타로 부진했지만 2013년까지는 평균타수 68.61타라는 경이적인 스코어를 만들어 냈다. 프로로 전향한 후 가장 좋은 기억이 있는 골프장을 복귀전 장소로 선택한 셈이다.
유럽투어를 소화한 후에는 캘리포니아주로 돌아와 제네시스 오픈을 치른 뒤 혼다 클래식이 열리는 미국 동부 플로리다주로 날아간다. 2개 대회 역시 우즈와 인연이 깊다.
제네시스 오픈이 열리는 리비에라 골프장은 우즈가 1992년 PGA 투어 데뷔전을 치렀던 장소다. 우즈는 이 코스에서 11번 경기를 치렀지만 준우승 2회를 올렸을 뿐 우승컵은 들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골퍼로서의 고향임에는 틀림없다. 그는 우즈는 “16살 때 데뷔전을 치렀던 리비에라 골프장은 매우 흥분되는 곳이고, 인생이 바뀌게 된 역사적인 코스다”고 밝힌 바 있다. 혼다 클래식이 열리는 PGA내셔널 골프클럽은 말 그대로 ‘홈코스’다. 우즈는 이 골프장 근처에서 오래 살았다. 그래서 라운드 경험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