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일교차 큰 환절기 '관상동맥질환' 주의해야

이승훈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
  • 등록 2019-10-22 오전 12:10:52

    수정 2019-10-22 오전 12:10:52

[이승훈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일교차가 큰 날씨가 계속될 때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급증하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환절기에 외부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지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전신 혈관이 수축하고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한다. 이렇게 심혈관계 부담이 늘어나다 보면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등의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각한 경우 돌연사 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은 혈액을 순환시키는 펌프 역할을 하고, 혈액은 산소와 영양분을 몸 전체의 기관에 공급하는데, 심장도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는다. 이때, 관상동맥의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 근육에 혈액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못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관상동맥질환이다. 관상동맥질환은 일반적으로 협심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령화와 식습관의 변화, 운동 부족 등의 여러 이유로 관상동맥질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는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관상동맥은 여러 원인에 의해 좁아지는데, 동맥경화증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맥경화증은 동맥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의 축적 등으로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것을 말하며, 주요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가족력, 비만 등이 있다.

관상동맥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 가슴 통증이다. 활동하거나 운동할 때, 혹은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거나 흥분할 때, 환자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가슴 부위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 또는 짓누르거나 조이는 통증이 지속되는데,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병이 심해지면 안정 시에도 발생하고 증상 발현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 또한, 가슴 외에도 목이나 턱, 어깨나 손가락까지 저릿하게 느껴지는 방사통도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을 느끼게 되면 반드시 심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일 증상이 있음에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심장 근육이 괴사하게 되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이어져 사망은 물론 골든아워가 넘어가면 심각한 후유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진찰과 혈액검사, 심전도 검사를 시행한다. 이후 세부 검사가 필요하다면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 심장 CT촬영을 시행하는데, 만일 이상이 발견된다면 추가로 관상동맥조영술로 확진할 수 있다. 관상동맥조영술은 대퇴부나 팔의 동맥 혈관을 통해 카테터라 불리는 긴 도관을 관상 동맥까지 삽입하여 조영제를 주사하여 관상 동맥을 촬영하는 검사다. 여러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진단을 내려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또는 관상동맥중재술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하고, 수술이 필요하다면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할 수 있다.

치료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다. 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젊어서부터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와 고혈압이 있다면 수치를 잘 관리하고, 외출 시,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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