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이다윗, 10년 트라우마 살린 섬세한 표현력

  • 등록 2020-03-15 오후 2:49:55

    수정 2020-03-15 오후 2:49:55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이다윗이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조광진)에서 트라우마를 살린 섬세한 표현력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에 진한 울림을 안겨줬다.

‘이태원 클라쓰’(사진=JTBC)
지난 13일, 14일 방송된 ‘이태원 클라쓰’에서 이호진(이다윗 분)은 작은 포장마차 단밤에서 요식업계 기업이 된 IC에 여전히 힘을 실어주는 오른팔로 활약했다. 좌초될 뻔했던 프랜차이즈화 목표를 함께 이뤄내고 늘 그랬듯 박새로이(박서준 분)의 곁을 지키며 절친이자 투자 매니저로서 책임을 다했다.

이렇게 성공 가도만을 달리던 그의 앞에 막 출소한 장근원(안보현 분)이 등장하면서 평정심은 깨졌다. 가해자를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시선을 피하는 이호진의 모습은 과거로 돌아간 듯 기시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또한 여전히 가해자 앞에서 움츠러들고 마는 자신과 달리 그를 알아보지도 못하는 장근원을 향한 차가운 분노 역시 느껴졌다. 이다윗은 캐릭터의 되살아난 트라우마와 응축된 울분을 짧은 순간에도 디테일하게 구현,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특히 “웃긴 게 뭔지 알아? 나는 그때와 다르고 장근원은 모든 걸 다 잃었어. 근데 순간 무섭더라”라며 박새로이에게 털어놓는 장면에서는 무력감이 시청자들에게도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기업 장가 장대희(유재명 분)를 밀어내려는 계획에서도 예리한 분석을 보태 추진력을 실어줬다. 앞서 장근원을 만나 흔들렸던 순간은 지워낸 채 다시금 유능한 전략가로 돌아온 이다윗의 이지적인 면모가 돋보였다.

이처럼 이다윗은 캐릭터의 10여 년이 넘는 시간과 서사를 드라마틱하게 담아내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줬을 뿐만 아니라 학교 폭력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송두리째 흔드는 일인지를 임팩트 있게 보여줬다. 이에 앞으로 단 2회밖에 남지 않은 ‘이태원 클라쓰’에서 이다윗이 어떤 마음을 울리는 열연을 선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을 모은다.

‘이태원 클라쓰’는 다음주 금, 토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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