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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지난 2일 SNS에 유튜브 프로그램 촬영 중 청년들과 나눴던 대화를 소개하며 “누군가 저의 최대 강점은 ‘고기를 잘 굽는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면서 “사실 제가 좀 굽는다. 1996년 ‘하로동선’이라는 고깃집을 고 노무현 대통령님과 고 제정구, 김원기, 박석무, 이철, 김정길, 유인태, 원혜영 등 선배들과 운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 3000만 원씩 출자했지만, 돈이 없던 저는 영업부장을 맡아 몸으로 때웠다. 그 실력 어디 안 간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과 동업할 때 고기 굽는 실력을 익혔다”고 말했으나 그 안에는 노 전 대통령에게 정치를 배웠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 전 의원 측은 김 전 의장이 후원회장을 맡았음을 알리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김 전 의원이 김 전 의장을 비롯한 유인태, 원혜영, 제정구, 김정길, 노무현 등과 함께 민주당을 지키기로 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국민통합추진회의에서 활동했던 것도 첨부했다.
이같은 행보는 친노 세력 흡수와 더불어 대선과정에서 대역전극을 이뤘던 노 전 대통령의 정치노선에 자신을 대입하려는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노 전 대통령은 16대 대선 경선레이스 당시 낮은 지지율로 시작했으나 영남후보론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노풍’을 일으키며 역전에 성공해 대통령에 올랐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는 내달 29일에 열린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한다. 현재 김 전 의원과 이 전 총리를 비롯해 우원식 의원 등 삼파전 양상이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국난 극복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