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이 누구의 말대로 꼭 필요하다면 미국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며 무익하다”며 연내 북미 정상회담을 거론한 남측 제안을 평가절하했다. 미국에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하여 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며 상호 변화 필요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말미에 김 부부장은 “끝으로 며칠 전 TV보도를 통해 본 미국독립절기념행사에 대한 소감을 전하려고 한다”며 “가능하다면 앞으로 독립절기념행사를 수록한 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으려 한다는 데 대하여 위원장 동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 친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같은 발언을 담화에 담았다는 추정이 나온다. 실제 김 부부장은 “위원장 동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하시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안부인사까지 곁들였다.
더불어 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물품을 받아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정상 간에 친서 교환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