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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IET부터 카뱅까지…다시 문 닫는 공모주 펀드 속출

자금 몰리자 수익률 방어 목적
신규 공모주 펀드 출시도 잇따라
천차만별 수익률, 세부 전략 살펴야
  • 등록 2021-04-20 오전 5:30:00

    수정 2021-04-20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대어급’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모주 펀드 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일부 펀드들이 다시 일시적 판매 제한(소프트 클로징)에 나섰다. 연초 이후 공모주 펀드에는 2조원이 넘게 신규 설정됐는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같은 기간 9552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투자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연구원들이 자사가 생산한 분리막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 IET 상장 다가오자…‘일시 판매중단’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IBK 단기국공채공모주증권자투자신탁1호 [채권혼합]’는 일시적으로 판매가 중단된다. ‘적정 운용규모 관리 및 기존 수익자 보호’가 이유다. 오는 21일부터 ‘현대인베스트먼트 코넥스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1호[채권혼합]’,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혼합]’, ‘코레이트코스닥벤처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 ‘코레이트하이일드공모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채권혼합]’, 22일부터 ‘알파채권스텝업공모주증권신탁1호[채권혼합]’, ‘알파시나브로공모주증권투자신탁1호[주식혼합]’ 등도 적정한 운용 규모 유지를 취지로 당분간 판매를 멈출 예정이다.

오는 28일 청약을 시작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 IET) 상장을 앞두고 자금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자회사인 SK IET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분리막(LiBS)을 주로 생산한다. 공모가 밴드 기준으로만 기업 가치가 최대 7조원대 수준이다.

기관이 개인 보다 배정 물량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공모주 물량은 한정된 상황에서 신규 설정이 지나치게 몰리면 기존 투자자의 수익률이 희석될 수 있어 운용사들이 일단 빗장을 걸어 잠구는 셈이다. 이번에 소프트 클로징 하는 공모주 펀드 대부분이 SK IET 상장 예정일인 5월 10일 전후로 판매 재개를 계획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모주 열기 이어진다…“전략 등 확인”

지난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으로 달궈졌던 공모주 펀드 열기는 올해도 여전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연초 이후 공모주 펀드로만 2조2356억원이 몰렸다. 개별 상품으로는 연초 이후 ‘KTB공모주1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이 2241억원을 새롭게 설정해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당겼다. ‘신한공모주&밴드트레이딩3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종류)’ 등을 포함해 7개 펀드가 올해만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흡수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 같은 분위기에 운용사들도 공모주 펀드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말 127개였던 공모주 펀드 운용 펀드는 이날 134개로 늘어났다. 이달 ‘KB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 제3호’를 비롯해 ‘흥국2년만기공모주알파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 ‘DGB똑똑공모주알파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마이다스하이일드공모주알파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등이 신규 설정됐다.

업계는 공모주 펀드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래프톤, 현대엔지니어링, 카카오뱅크 등 대형 IPO가 상장을 준비 중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상장기업의 수 및 공모금액, 시가총액 모두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면서 “전통적으로 4월은 IPO 시장 비수기이나 올해는 최근 4개년 동안 가장 양호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포트폴리오, 세부 운용 전략 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성과가 부진한 펀드는 상장 후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종목을 다수 보유할 수 있고, 이때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 해당 종목의 비중이 높아져 수익률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실제 연초 이후 공모주 펀드 평균 수익률(설정액 10억원 이상)은 9.15%이나 상품에 따라 12.69%(플러스코리아대표성장증권투자신탁 1(주식) 종류 C-s)부터 마이너스까지 천차만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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