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옐런의 '금리 인상' 발언에 촉각…나스닥 1.9% 급락

처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한 옐런 장관
금리 조정 권한 없지만…시장은 화들짝 놀라
올 게 왔나…주요 기술주 중심으로 증시 약세
  • 등록 2021-05-05 오전 6:21:52

    수정 2021-05-05 오전 6:21:52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처음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시장이 화들짝 놀랐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 가까이 큰 폭 내렸다.

금리 인상 시사한 옐런

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오른 3만4233.0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하락한 4164.6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급락한 1만3633.5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8% 내린 2248.32를 나타냈다.

이날 약세장은 옐런 장관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처음 시사하면서다. 옐런 장관은 ‘더 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인상해야 할지 모른다”고 밝혔고,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증시 기술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조3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2021 회계연도 상반기에 1조7000억달러 재정적자가 발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 때문에 월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긴축 모드로 전환할 게 유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옐런 장관이 기준금리를 조정할 권한은 없다. 행정부 인사가 연준의 권한인 통화정책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옐런 장관이 인상 가능성을 직접 거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바이든 정부의 경제수장 격인 그가 인상 가능성을 처음 언급하면서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자산 매입을 조정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를 주장했다. 캐플런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불린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CNBC에 나와 “모든 고객들이 경기 과열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곧바로 타격 받은 기술주

가장 타격을 받은 건 기술주다. 애플 주가는 3.54% 내린 127.85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와 아마존 주가는 각각 1.65%, 2.20% 내렸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 넘게 떨어졌다. 시장 전반이 최근 인플레이션 공포에 조정 불안감이 적지 않았는데, 이번 옐런 장관의 언급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많았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각종 경제지표는 가파른 경기 반등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나온 미국의 3월 공장재수주는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2월 당시 0.5% 감소한 이후 한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5.13% 오른 19.25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 하락한 6923.1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5% 떨어졌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9%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2.0%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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