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한화, 아들은 NC 광팬 그러나"…유니폼도 버리고 야구 손절

프로야구 '호텔 술자리' 파문
  • 등록 2021-07-20 오전 9:06:28

    수정 2021-07-20 오전 9:34:4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빠는 한화, 아들은 NC광팬..그러나 이제는 접습니다”

프로야구는 ‘NC발 다이노스 원정 숙소발 코로나 감염’ 사태가 터지면서 출범 후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들통날 거짓말로 팬들을 우롱했고, 프로야구를 향한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한 프로야구 팬이 올린 분노의 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쳐)
글쓴이 A씨는 “저는 빙그레 시절부터 한화, 초등학생인 아들은 NC의 열광적 팬이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야구 접습니다. 아들과 시타, 시구해 보는 게 꿈이었는데 꿈 버리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아끼던 유니폼을 쓰레기봉투에 버리는 사진을 첨부했다.

먼저 A씨는 “NC 선수들은 왜 호텔에서 여자하고 술을 먹고는 코로나 걸려서 야구도 중단하게 만드냐는 아들 이야기에 더 이상 야구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빙그레 시절 한국시리즈에서 해태와 선동열 선수에게 유독 발목을 많이 잡혔다”며 “그러나 드디어 1999년 한화란 이름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때는 정말 대성통곡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A씨는 또 “운명의 장난일까 아들이 좋아하는 NC는 유독 두산한테 발목을 많이 잡혔다”며 “2020년 다시 두산을 만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때 아들은 대성통곡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저도 많이 축하 해 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쳐)
그러면서 그는 “저희 부자는 야구 광팬이었다. 야구선수들이 승부조작이 있을때도, 음주운전 등이 있었을 때도 야구팬이었다”며 “다만 사인을 안 해 주는 모습에 등을 돌릴까 했지만 잘 안됐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이젠 완전히 접겠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NC 유니폼에 있는 ‘정의, 명예, 존중’ 웃기는 소리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 야구 중단 사태를 불러온 NC 다이노스의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백신을 맞아 감염을 피했던 박민우 선수를 먼저 불러서 조사했다.

박 선수는 올림픽 대표로 선발돼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덕분에 동석자 중 유일하게 감염을 피했고, 이 때문에 경찰 조사도 먼저 받게 됐다.

박 선수는 경찰 조사에서 “함께 호텔에 묵고 있던 선배 선수가 ‘아는 여성들이 있다’며 함께 술을 마시자고 제안해 모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NC선수 3명과 일반인 여성 2명은 이 술자리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된 상태다. 경찰은 격리가 끝나는 대로 이들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방역 당국은 키움과 한화 선수들 역시 정확한 동선을 숨긴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수사 의뢰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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