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쇼트트랙 올림픽 챔피언이었던 양양A(46·중국)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서 넘어졌지만, 구제를 받은 것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 리원룽이 11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넘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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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준결승 1조에서 중국은 경기 도중 넘어졌다.
11바퀴를 남겨두고 중국과 캐나다가 선두 경쟁을 벌이다가, 선수 간에 스케이트 날이 부딪혀 중국의 리원룽이 넘어졌다. 런쯔웨이워 터치해 경기를 이어갔고 결승선을 통과하며 완주했지만, 4개 팀 중 꼴찌. 준결승은 상위 2명만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경기 후 심판장은 비디오 판독을 돌려보고 중국팀에 어드밴스를 줘 결승에 진출했다는 판정을 내렸다.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선수위원장 양양(A)가 1일 대회 준비를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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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치 않은 판정이라는 지적이 줄을 이은 가운데,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양양A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양양A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새 규정에 따라 스케이트 날 충돌 등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심판이 선수의 위치 등을 근거로 판정을 내릴 수 있다. 이에 비디오 판독을 통해 관련 선수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케이트 날 충돌과 같은 상황은 상대적으로 드물고 매우 예기치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양양A는 중국 쇼트트랙 레전드로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500m, 1000m 2관왕에 올랐고 1998 나가노 대회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3000m 계주 은메달, 2006 토리노 대회 10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7~2002 세계선수권대회 6회 종합 우승(6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은 남자 2000m 혼성 계주, 남자 1000m에서 지나친 편파 판정으로 중국이 금메달을 따내며 판정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 2조에서 맏형 곽윤기(고양시청)의 폭발적인 레이스로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곽윤기는 중국의 어드밴스 판정을 두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스케이트 날이 닿을 경우 어드밴스로 올라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 월드컵 때도 그런 판정이 나왔다. 비디오 판독을 봤는데 부당하게 올라간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