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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말 호쾌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6-0으로 앞선 2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달튼 제프리스의 초구 시속 141㎞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59㎞였고 비거리는 109m였다. MLB 30개 구장 가운데 28개 구장에서 홈런이 되는 타구였다.
이 홈런은 김하성이 개막 후 6경기 만에 터뜨린 시즌 첫 홈런이자, MLB 개인 통산 37번째 홈런이었다. 공교롭게도 전날 후배 이정후가 MLB 데뷔 홈런을 때린 뒤 곧바로 다음 날 홈런을 터뜨려 더 흥미로웠다.
김하성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면서 “초구에 적극적으로 치려고 생각했는데 실투가 나왔다. 투아웃 득점권 상황이었는데 득점을 올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전날 무안타였다가 이날 홈런을 친 데 대해선 “이런 게 야구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경기가 많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날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볼넷 3개나 골라낸 이정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하성은 “나는 MLB 4년 차이지만, 이정후는 처음이어서 많은 관심도 받고 부담이 될 텐데 잘해줘서 너무 좋다”며 “정후는 나한테는 친동생이다 한국에서 뛸 때부터 후배보다 동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동생이 있다는 게 감사하다. 서로 잘해서 윈윈 했으면 좋겠다”며 “정후는 더 잘할 것이기 때문에 나도 뒤처지지 않게 잘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4연전을 치른 김하성과 이정후는 오는 6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로 옮겨 다시 3연전을 가진다.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정후를 만나면 또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