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레스, 아틀레티코로 이적...맨시티, '1200억원+' 벌었다

  • 등록 2024-08-13 오전 9:29:44

    수정 2024-08-13 오전 9:29:4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훌리안 알바레스. 사진=아틀레니코 마드리드 구단 홈페이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훌리안 알바레스.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두 시즌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최전성기를 이끈 훌리안 알바레스(24·아르헨티나)가 1400억원이 넘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유니폼을 입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수 알바레스의 이적에 대해 맨시티와 합의를 완료했다”며 “계약기간은 6년”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양 구단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로스트는 “알바레스의 이적료가 추가 비용 포함해 약 8200만파운드(약 1434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2000년생인 알바레스는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어 아르헨티나 축구를 이끌 공격수로 주목받고 있다. 2018년 아르헨티나 명문 리버플레이트에서 프로 데뷔해 쭉 활약하다 2022년 1월 맨시티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1420만 파운드(약 248억원)이었다.

2022~23시즌부터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한 알바레스는 왕성한 활동량과 정확한 슈팅, 뛰어난 드리블 능력 등을 앞세워 맨시티의 고공행진을 견인했다.

이적 첫 시즌 맨시티의 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트레블(3관왕)에 힘을 보탰다. 2023~24시즌에도 EPL, FIFA 클럽월드컵, UEFA 슈퍼컵 등 우승에 함께 했다. 두 시즌 동안 맨시티의 공식전 103경기에 출전해 36골 18도움을 올렸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과 2024 코파아메리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선수로서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에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참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종료 후 알바레스가 맨시티를 떠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케빈 더 브라위너와 엘링 홀란드가 부상을 당했을때 그 공백을 잘 메웠지만 정작 두 선수가 돌아오자 출전시간과 입지가 애매해졌다.

최근에는 직접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알바레스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생각하고 있다. 올림픽이 끝나면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다”며 “원하는 걸 할 것이며 그다음에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그런 상황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이적이 성사됐다. 특히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알바레스를 직접 설득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시메오네 감독은 알바레스에 5번 정도 전화를 걸었다”며 “마지막 통화에선 ‘마음만 먹으면 라리가 득점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 입장에서도 나쁠 건 없다. 약 248억원을 들여 영입한 알바레스를 2년 만에 1434억원으로 되팔면서 무려 1200억원 가까운 금전적 이득을 봤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맨시티가 알바레스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의 호드리구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바레스는 맨시티 구단 홈페이지릍 통해 “지난 2년은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다. 이 기간 동안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많은 걸 배우며 성장했다”며 “맨시티는 내 마음속 특별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는 20일 비야레알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맨시티는 19일 첼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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