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4위' 롯데, 3대 악재 이겨낼까?

  • 등록 2010-08-17 오전 11:26:19

    수정 2010-08-17 오전 11:33:12

▲ 불안한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롯데.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에게 지금 상황은 힘겹기만 하다.

롯데는 17일 현재 50승3무53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5위 KIA와의 격차는 겨우 2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한때 6경기 이상 앞섰지만 예전의 기억일 뿐이다. 당장 롯데로선 KIA의 추격을 어떻게 따돌려야 할지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현재 롯데는 악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중심타자 홍성흔의 부상이다. 홍성흔은 지난 15일 KIA전에서 윤석민의 공에 맞아 왼쪽 손등 골절을 입었다. 치료기간만 최소 5~6주 이상 걸릴 전망이다.

홍성흔-이대호의 존재는 현재 롯데 전력의 50% 이상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홍성흔과 이대호가 함께 하면서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가 대단했다. 그렇게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홍성흔이 빠질 경우 그 영향은 이대호에게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홍성흔이라는 큼지막한 우산 밑에서 폭우를 잘 피해왔다. 이대호가 세계신기록인 9경기 연속홈런을 때릴 수 있었던 것도 앞에서 홍성흔이 상대의 견제를 분산시켜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홍성흔이 없는 가운데 이대호가 상대팀의 집중견제를 온몸으로 받아야 한다.

그런 가운데 불펜진의 불안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롯데 구원진의 8월달 평균자책점은 5.80에 이른다. 최근 7경기에서 2승5패를 기록 중인데 그 가운데 구원진이 무너져 패한 경기가 3경기나 된다.

뒷문이 불안하다보니 롯데는 매일 외줄타기를 하는 심정으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 "지금 구원투수들이 우리팀의 최선이다"이라고 말하는 로이스터 감독의 얼굴에는 고민이 가득하기만 하다.

롯데로선 일정상으로도 부담스럽기만 하다. 롯데는 17일부터 선두 SK와 3연전을 치른 뒤 곧바로 3위 두산과 3연전을 벌어야 한다. '죽음의 6연전' 이후에도 8월이 끝날 때까지 KIA, SK 등과 힘겨운 싸움이 예고돼있다.

상대적으로 KIA가 8월 동안 하위권 LG, 넥센과 5경기를 치르는 점과 대조를 이룬다.

이래저래 롯데로선 최악의 고비를 맞고 있다. 과연 롯데가 이같은 악재들을 딛고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롯데가 진정한 강팀으로 인정받기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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