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승준. 사진=롯데 자이언츠 |
|
[잠실=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롯데 송승준이 홈런 2방에 무너졌다.
송승준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7피안타(홈런2개 포함) 4사사구 5실점(5자책)하고 2-5로 뒤진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108 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삼진은 1개를 잡아냈다. 최고 구속은 144km.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던 상승세는 이어가지 못했다. 제구가 좋지 못했던 탓이었다. 5회까지 직구가 스트라이크 30개, 볼 30개. 직구가 제구가 안되다보니 주무기인 커브, 포크볼 등도 위력이 덩달아 떨어졌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직구만으로 승부하다 볼넷을 내줬고, 1사 후 김현수에게 우전안타를 뺏겨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는 김동주. 바깥쪽에 직구와 포크로 승부를 벌이다 볼카운트 2-2에서 직구(144km)가 가운데 몸쪽으로 몰리는 바람에 좌월 쓰리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초반부터 한 방을 얻어맞은 탓에 계속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2회에는 1사 후 이원석에게 높은 직구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내줬고 정수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2사 1,2루서 오재원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다시 한 점을 뺏겼다.2회까지 던진 공의 갯수는 55개나 됐다.
3회와 4회에는 볼넷 한 개씩을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타선에 연타를 맞지 않아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에도 선두타자 김현수와 김동주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하며 또 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타선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6회가 마지막 고비였다. 송승준은 선두타자로 나선 이원석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월 홈런을 얻어 맞고 구원투수 이명우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