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해 준 책 한 권" 이동우와 소유진의 우정 감동

앞 못 보는 이동우 위해 녹음해 건네준 책 `두레박`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쌓은 5년 넘는 인연 끈끈
  • 등록 2012-06-08 오전 11:06:49

    수정 2012-06-08 오후 3:25:36

▲ 시력을 잃은 방송인 이동우(왼쪽)가 후배인 배우 소유진과 나이를 넘은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낭독해서 녹음한 책 한 권, 잊을 수 없는 선물이었죠."

틴틴파이브의 멤버인 이동우와 배우 소유진의 우정이 잔잔한 화제를 낳고 있다. 이동우는 소유진이 진행하던 KBS HAPPY FM `소유진의 FM 인기가요`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2008년부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소유진이 맡은 `밤을 잊은 그대에게 소유진입니다`에서도 게스트로 함께했다. 이동우는 "라디오를 통해 인연을 쌓은 소유진이 지금 나에게, 우리 가족에게 가장 든든한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이동우가 추억하는 소유진의 특별한 선물도 있다. 이동우가 2009년 11월 5년 넘게 숨겨왔던 망막색소변성증이 심해지면서 몇해전부터 거의 시력을 잃었다. 이동우는 어느 날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뭐냐는 소유진의 질문을 받았다. 이동우는 이해인 수녀의 수필집 `두레박`이라고 대답했다. 일상적인 질문과 답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던 어느 날, 소유진은 이동우에게 CD 여섯 장을 선물했다. 그 CD에는 `두레박` 전체를 낭독한 소유진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배경음악으로 피아노 연주를 넣고, 음악 녹음 전문 스튜디오에서 정성을 쏟아 만든 것이었다. 이동우는 "책을 읽기 어려우니 자동차로 이동할 때 들으라고 전해주더라"며 "내 생애 받은 가장 값진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소유진은 `밤을 잊은 그대에게 소유진입니다` 진행 당시 시력에 이상이 온 이동우의 건강 상태를 눈치챘다고 방송에서 고백한 적도 있다. 이동우 몰래 제작진에게 이동우가 읽을 내용을 모니터 화면에 띄울 때 글자 크기를 키워달라고 부탁했던 사연도 공개됐었다. 이동우는 "실명 이후 내 마음의 굳은살을 볏겨낸 이들이 있는데, 소유진도 그 중 하나다"며 "열한 살이나 차이가 나는 후배지만 틴틴파이브 멤버 못지않게 배려가 깊은 친구다"고 말했다.

이동우와 소유진의 우정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가끔 지인들과 모임을 하기도 한다. 지난 2010년에는 이동우가 책 `5%의 기적`을 냈을 때 소유진이 프로모션을 도왔다. 최근에는 이동우가 평화방송 `이동우 김다혜의 오늘이 축복입니다`의 진행으로 바쁜 와중에도 소유진이 출연하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 공연장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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