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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5승째를 일궈냈다. 이제 목표는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2001, 2002년에 세운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5승)을 넘는 것. 박인비는 27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6827야드)에서 열리는 제6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한국 골프 역사에 길이 남을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US여자오픈은 지금의 박인비를 만들어준 기회의 대회다. 박인비는 지난 2008년 이 대회에서 19세 나이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후 3년 넘게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메이저퀸’ 타이틀은 어려운 미국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만들어준 버팀목이었다.
박인비가 5년 만에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많은 것을 얻게 된다. 먼저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3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게 된다. 시즌 첫 번째부터 세 번째 메이저대회를 연달아 우승한 선수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유일하다.
박인비는 “US여자오픈에서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겠다. 그리고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연습 라운딩을 많이 하겠다”며 “한 시즌 메이저 대회 3승으로 새 역사를 쓰는 것에는 많이 신경쓰지 않고 있다. 그냥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2년 상금 순위 1∼5위 선수도 출전해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김하늘(25·KT), 허윤경(23·현대스위스), 김자영(22·LG), 양제윤(21·LIG손해보험), 양수진(22·정관장)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 3승 뒤진 시즌 4승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미국 선수들은 내셔널타이틀 수성을 위해 반격에 나선다.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 스테이시 루이스 등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