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떡볶이 신화 ‘와르르’…‘두끼’ 활약 주목

한때 메가브랜드 ‘아딸’ 두쪽나
죠스, 국대도 가맹점수·매출 급락
두끼 ‘셀프떡볶이’로 승승장구
  • 등록 2019-01-11 오전 5:30:00

    수정 2019-01-11 오전 5:30:00

(사진=국대에프앤비)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아딸(아버지 튀김 딸 떡볶이)을 필두로 한 죠스떡볶이, 국대 떡볶이 등 1세대 떡볶이집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가맹점 수가 급격히 줄고 매출은 역신장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오너 리스크’로 브랜드가 아예 두 개로 쪼개진 곳도 있다.

이 가운데 즉석떡볶이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두끼가 론칭 3년 만에 120호점을 돌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떡볶이프랜차이즈 업계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죠스떡볶이는 최근 3년(2015년~2017년)간 총 가맹점 수가 △357곳 △303곳 △288곳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국대떡볶이 역시 가맹점 수가 △99곳 △85곳 △74곳으로 매년 10여 곳씩 줄었다.

매출액도 감소하는 추세이다. 죠스떡볶이는 △2015년 427억700만원 △2016년 339억9900만원 △2017년 299억1200만원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국대떡볶이도 △79억8500만원 △62억800만원 △51억1600만원으로 줄었다.

아딸은 브랜드가 ‘감탄떡볶이(이준수 대표·이경수 아딸 전 대표의 막내 동생)’와 ‘아딸과 사람들(이현경 대표)’로 쪼개졌다. 아딸 브랜드를 보유한 ㈜오투스페이스 최대주주인 이경수 씨와 이현경 아딸 창업자가 이혼하면서다.

아딸은 2002년4월 서울 이화여대 입구에서 처음 문을 연 곳으로 곧바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2012년 전국 가맹점 1000호점을 돌파하고 매출 1200억원을 달성하며 ‘떡볶이 신화’를 써 나갔다. 그러나 이후 이경수 아딸 전 대표가 식자재, 인테리어 업자로부터 수십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검찰 기소되면서 가맹점주들의 이탈이 심화했다.

2017년 기준 감탄떡볶이와 아딸과 사람들의 총 가맹점 수(매출액)는 각각 403곳(232억4900만원), 21곳(6억460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1세대 떡볶이집은 기존 포장마차에서 팔던 값싼 떡볶이 이미지를 매장 내에서 즐기는 외식문화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즉석 떡볶이 시장의 성장과 함께 우후죽순 늘어난 떡볶이 업체 간 경쟁심화 등으로 현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찾지 않으면 시장 환경상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후발주자인 두끼 떡볶이는 ‘셀프 떡볶이’라는 아이템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두끼의 전국 가맹점은 2017년 기준 127호점까지 늘었다. 2015년3월 법인등록 이후 첫해에 46호점, 이듬해 90곳으로 급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 매장도 13곳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액 또한 △2015년 58억8100만원 △2016년 99억2400만원 △2017년 118억8400만원으로 늘었다.

두끼는 고객이 직접 떡볶이를 만들어 먹는 시스템을 도입해 전문 주방 인력이 필요 없으며 매장 내 서빙 인력 또한 최소화해 ‘인건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봤다.

두끼 관계자는 “‘떡볶이’라는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은 두끼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떡볶이 열풍을 일으킬 만큼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얻게 된 이유는 두끼의 독창적인 시스템 때문”이라며 “완조리 된 일반 떡볶이 스타일이 아닌 원하는 재료를 직접 골라서 직접 끓여 먹는 셀프 떡볶이가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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