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은 나가 아니다]

청혜스님의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깨달음의 길'
"깨달음은 세수하다 코 만지기보다 쉬운 일"
  • 등록 2020-08-09 오전 7:01:31

    수정 2020-08-09 오전 7:01:31

[청혜 스님]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를 알아 주기를 바라며 살고 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의 칭찬과 인정을 받으면 우쭐하고 만족스러워 하고, 자기를 알아주지 않으면 서운해 하고 의기소침해한다.

그것은 자기가 자기를 충분히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기에 대해 허한 사람일수록 타인으로부터의 사랑과 인정받기를 원한다.

만약 자기(아상)라는 것을 놓아버린다면 아상이 사라지게 되고, 언제나 자기는 전체로 가득차 있음을 느끼게 된다.

정확히 알고보면 자기는 개별적인 존재가 아니다.

이해가 어렵겠지만 사실은 우주가 그대로 통째로 자기이다. 즉, 자기는 우주다.

자기는 한계가 없다.

몸과 마음이 자기가 아니다.

잘 한 번 보라.

몸도 마음도 아닌 자기가 지금의 자기가 아닌가.

좁디 좁은 몸과 마음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기로 살라.

생,노,병,사도 없는 ‘그냥 자기’가 진짜 자기가 아닌가.

누구로부터 사랑 받고 인정 받으려 하는가.

사랑 받고자 하는 갈애의 욕구 때문에 괴로움이 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세상이 바로 자기라는 말이다.

온 세상이 하나로 자기이니 사랑을 구할 곳도 사랑받을 사람도 따로 없다.

갈애의 욕구 때문에 괴로움이 있다.

경허선사께서는 아이들에게 돈을 주며 자기를 때려 달라 했고, 두들겨 맞으면서 혼잣말을 하셨다 한다.

“너희들이 아무리 나를 때려도 나는 맞은 바가 없다.”

때리는 아이들도, 맞고 있는 자기도 둘이 아닌데 누가 때리고 누가 맞을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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