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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지난 달 15일에는 메르디안 인터내셔널 센터가 주최한 조찬 모임에 참석해 쿠팡을 소개하고 아시아 지역의 이커머스 산업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스튜어트 홀리데이 메르디안센터 회장, 애쉬옥 미프리 주미싱가포르 대사, 타마키 츠카다 주미일본대사 등 아시아 재계·외교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 의장은 최근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에 진출한 쿠팡의 해외 사례 등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쿠팡이 미국 진출을 위해 김 의장이 지금부터 차근차근 미국 정부와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향후 진출한다면 쿠팡은 이커머스 사업 보다는 동남아시아에서 하고 있는 퀵커머스를 선뵐 가능성이 크다. 이커머스 원조 공룡이 아마존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정면 돌파는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뉴욕과 같은 밀집된 도시 지역에서 퀵커머스 사업은 쿠팡에게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쿠팡은 뉴욕증시에 상장하고 본사도 미국에 있기 때문에 투자자와 미팅을 위해서 김 의장이 미국에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본다”며 “미국에서 서비스를 당장 시작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이 한국에서 ESG 표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요 투자자들이 있는 미국에서 정계 인사를 만나는 것일 수도 있다”며 “한국의 40대 사업가가 미국에서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김 의장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미국에서 시험하기 위해 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