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인 투심에 거래대금도↓…로보어드바이저 자금유입 확대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증시 일평균거래대금은 19조8888억원으로 지난 1월(20조6542억원)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증시 월별 일평균거래대금은 지난해 1월 40조원대, 2월 30조원대로 당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20조원대를 기록했고, 지난 2월부터는 20조원을 하회하고 있다.
올 들어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인플레이션 압력, 경기둔화 우려 속에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자 투자심리가 쪼그라들었다. AI가 투자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른 배경이다. ‘한 방’보단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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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잡아라’ 서비스 대중화…“분산투자 긍정적, 과제도 여럿”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들은 MZ세대 수요 선점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파운트는 지난달 31일 생애주기별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한 솔루션인 ‘파운트 맵’ 개발을 완료했고, 오는 5~6월 파운트 ‘앱’ 개편과 함께 해당 서비스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기업고객(B2B)에 제공한다. 앞서 2030세대를 위해 투자금액을 업계 최저인 10만원으로 낮췄다.
쿼터백은 MZ세대가 관심 영역에 분산투자를 즐기는 점을 주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블록체인 등 메가 트렌드에 투자할 수 있는 테마형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위험관리 신호를 모니터링, 신호단계에 따라 주식 비중을 조절한다. 핀트는 핀트카드 결제 시 자투리 돈을 재테크에 활용할 수 있는 ‘잔돈 모으기’ 서비스를 시작해 자투리 투자에 익숙한 MZ세대와 눈높이를 맞췄다.
로보어드바이저 테마형 펀드에도 작은 규모지만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새 56억원, 1개월 새 8억원이 유입됐다. 3개월 수익률은 -4.66%로, 국내 주식형 펀드(-8.36%)를 상회한다. 1개월 수익률은 3.40%로, 국내 주식형(3.27%)를 소폭 상회한다.
코스콤 관계자는 “자산 쏠림현상이 심한 국내 투자 환경에서 로보어드바이저는 여러 지역과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금융시장 급변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미흡할 수 있는 점, 법적책임 이슈 등은 과제인 만큼 시장활성화와 투자자 보호정책, 로보어드바이저 신뢰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지속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