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26% 오른 아프리카TV…주가 '별풍선' 터질까

연말대비 25.7% 올라, 9만원 턱밑
트위치 국내 사업 축소에 반사이익 기대↑
광고매출 성장 기반 올 13% 성장 전망
"상반기까지는 역성장, 장기적 관점 투자"
  • 등록 2023-02-03 오전 5:01:00

    수정 2023-02-03 오전 5:01: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동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 주가가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사인 트위치의 국내 사업 축소에 광고 매출 성장 기대감이 더해지면서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전거래일 대비 7.32% 오른 8만 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프리카TV는 넥슨과 e스포츠 및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을 호재로 이달에만 12.6% 급등했다.

지난해 말 7만 1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던 아프리카TV 주가는 올 들어서만 25.7%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국내 사업 축소 조치에 아프리카TV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위치는 지난해 9월 서비스 비용 증가를 이유로 최대 해상도를 1080p에서 720p로 축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주문형비디오(VOD) 다시보기를 중단했다. 오는 2월 7일부터는 새로운 VOD 생성과 업로드 중단도 예고했다.

아프리카TV는 경쟁사가 이같이 국내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트위치 유저 유입을 위해 서비스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말 BJ대상 시상식을 통해 정찬용 대표가 최고 화질 1440p로 상향, 숏폼 VOD 서비스 전면 배치 등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밝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지원 축소로 점차 많은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경쟁 플랫폼으로 이전을 검토중”이라며 “아프리카TV는 유저 만족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로 중장기적으로 시청자 수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증시 큰손인 국민연금도 지난해 3분기에는 매달 아프리카TV 주식을 팔아보유비율을 5.22%까지 줄인 반면, 지난해 4분기에는 10월, 11월에 걸쳐 38만 2725주를 다시 사들여 보유비율을 8.55%까지 늘렸다.

증권가에선 광고 매출 증대 등을 통해 올해 아프리카TV 실적이 작년대비 10%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프리카TV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3626억원, 영업이익 919억원으로 각각 작년 추정치 대비 13.8%, 9.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해진 유저들을 기반으로 광고주의 산업 스펙트럼을 넓혀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투자포인트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데다 상반기까지는 투자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나타날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단 제언이다. 오동환 연구원은 “경기 둔화와 투자 증가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영업이익 역성장이 우려된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 않은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데일리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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