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아공)그리스 감독 "한국에게 압도당했다"

  • 등록 2010-06-13 오전 5:47:00

    수정 2010-06-13 오전 9:12:02

▲ 오토 레하겔 그리스대표팀 감독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그리스를 이끌고 있는 '오토 대제' 오토 레하겔 감독이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과의 맞대결에서 완패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레하겔 감독은 12일 밤(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 경기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을 상대로 큰 실수를 연거푸 저지른 끝에 완패를 당했다"면서 "한국의 스피드에 압도당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그리스는 전반7분에 허용한 프리킥 상황에서 한국 수비수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한국에 주도권을 내준 채 고전을 거듭했고, 후반7분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0-2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레하겔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어디에 서 있어야 할지 모르고 허둥대기만 했다"며 제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어 "세트피스를 통해 상대를 압도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레하겔 감독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패배를 맛본 것에 대해 "월드컵 여부를 떠나 패하면 언제든 실망하게 된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우리가 선제골을 넣지 못하고 오히려 상대에게 먼저 골을 허용한 것이 결과적으로 패배의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은 빠르고, 공을 차지하기 위해 끝까지 뛴다는 사실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언급한 그는 "한국은 투쟁심이 뛰어났고, 세트피스 집중도 또한 수준급이었다"고 했다.

레하겔 감독은 한국전 패배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16강 진출의 꿈은 버리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관련 질문에 "우리에겐 아직 두 경기가 남아 있다"며 말문을 연 그는 "다음 상대팀들에 대한 분석을 잘 하고, 이번 경기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들을 고쳐나간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그리스에겐 용기와 함께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완패를 허용한 그리스는 오는 17일 나이지리아와, 오는 23일 아르헨티나와 각각 맞대결을 갖고 16강행 가능성을 타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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