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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한국은 그리스전에 맞춰 공격적인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키퍼에 이운재 대신 최근 컨디션이 좋은 정성룡을 선발 출전시켰다. 포백 수비는 이영표, 조용형, 이정수, 차두리가 출격했다. 미드필드는 이청용, 기성용, 김정우, 박지성이 책임졌다. 최전방 투톱으로는 염기훈과 박주영이 선발 출장했다.” (이데일리SPN 12일자 기사 中)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 허정무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내세워 승리를 거뒀다. 포메이션은 감독의 전술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앞에 붙은 4-4-2는 뭘 의미하는 걸까?
한 마디로 4-4-2 포메이션은 수비수 4명, 미드필더 4명, 공격수 2명을 배치하겠다는 감독의 밑그림이다. 골키퍼를 제외한 포백(4-Back), 즉 4명의 수비수가 골키퍼 앞에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미드필더 4명은 중원을 휘젓게 된다. 그리고 투톱은 멋진 골을 보여줄 공격수다.
4-4-2 포메이션은 히딩크 감독이 애용하던 ‘압박축구, 토털사커’의 형태로 모든 선수가 수비, 공격 진영을 아우르는 포메이션 가운데 하나다. 현재 우리 대표팀이 애용하는 포메이션이다. 똑같은 4-4-2라도 감독이 어떤 의도로 쓰느냐에 따라서 공격적이거나 수비적일 수 있고 혹은 역습 위주로 갈 수도 있다.
물론 이 시스템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유지해야 하는 건 당연히 아니다. 상황에 따라 선수에 따라 언제든지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다.
사실 그리스 전에서도 한국대표팀은 4-4-2포메이션으로 시작했지만 이내 4-2-3-1 포메이션으로 바꿨다. 4-2-3-1 포메이션은 쉽게 말해 미드필더에게 구체적인 역할을 준 것으로 수비형 미드필더가 2명, 공격형 미드필더가 3명이라는 의미다.
박지성이 어느 쪽 자리에 포진하느냐에 따라 공격 전술의 활용도와 파괴력이 완전히 달라질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수시로 자리를 바꾼 덕에 그리스 상대 수비진을 흔들 수 있었던 것이다.
이밖에도 중원부터 상대를 더욱 압박하고자 한다면 공격수를 줄이고 미드필더를 강화해 4-5-1 포메이션으로 변형할 수도 있고, '빗장수비의 대명사' 이탈리아가 1994년 월드컵에서 준우승할 당시 5-3-2 포메이션을 썼듯이 수비에 5명을 배치해 수비를 더욱 강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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