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컬투 정찬우(왼쪽)와 김태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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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음주방송으로 물의를 빚은 개그맨 정찬우가 직접 사과했다.
그는 26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직접 작성한 글을 통해 청취자들에게 사죄했다.
정찬우는 "우선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당시) 담당 PD가 `통화해도 되겠느냐`고 물었을 때 `잘할 수 있다`고 판단한 저의 오만 때문입니다"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평상시 식사 중에 하지 않는 김태균의 나를 위한 기도, 어머니 가족들 아직은 어리지만 아빠의 잘못을 걱정하는 게 느껴지는 아들과 딸, 그리고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퍼져가는 비난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대사를 인용해 거듭 사과했다. 그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영화를 봤는데 거기에 `저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한 사람에게만 사랑을 주기 힘듭니다`라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그 대사를 보면서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구나. 그래서 이런 질책을 받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저의 오만함이 이렇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고 밝혔다.
정찬우는 지난 23일 방송에서 남아공월드컵의 현지 소식을 전하기 위해 전화 연결을 했다가 음주방송논란에 휩싸여 비난을 받았다. 여기에 제작진은 24일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많은 분들께서 질책하신 대로 (정찬우와 전화 연결에서) 불쾌하고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합니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