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성 사고 유가족 대표 "합의한 것 맞다"(인터뷰)

  • 등록 2012-02-26 오후 4:54:45

    수정 2012-02-26 오후 10:12:08

▲ 대성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그룹 빅뱅 대성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 됐다. KBS2 `연예가중계`가 빅뱅의 컴백 시기에 딴죽을 걸고 나서서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는 `빅뱅 컴백, 용서받은 복귀인가?`라는 15분가량의 리포트를 내보냈다. 지난해 각각 교통사고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자숙의 기간을 갖던 이들의 컴백이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일부 내용이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랐다. `연예가중계`는 대성의 교통사고와 연루돼 사망한 현 모씨의 모친을 만났다. 그는 `연예가중계`와의 인터뷰에서 "(대성이) 장례식장에 한 번 찾아온 이후 집 근처에 오지 않았다"며 "장례식장에서 대성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합의 역시 없었다"고 말했다.   그간 유가족을 찾아가 충분히 용서를 구하고 자신 또한 위로를 받았다는 대성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말과 확연히 다른 부분이다. 심지어 일부 매체는 이를 받아쓰며 "유가족이 대성의 얼굴을 본 적도 없다"고 각색 보도해 혼란을 야기했다.   방송 직후 `연예가중계`의 의도를 두고 빅뱅 팬들은 인터넷과 SNS 상에서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KBS가 YG엔터테인먼트와 불편한 관계여서 `연예가중계`가 편파적이었던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YG는 지난 2010년 빅뱅이 컴백할 때 `뮤직뱅크` 출연 분량을 놓고 KBS와 마찰을 빚었으며, 그해 연말 시상식에 불참하기도 했다. 이후 KBS가 해외에서 진행한 `한류 콘서트` 등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논란이 불거진 현씨 유가족과 관련한 점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했다.   이데일리 스타in이 26일 대성의 교통사고와 연루돼 사망한 현씨의 형이자 유가족 대표인 현 모씨(34)를 단독 인터뷰했다. 현씨는 스타in과 인터뷰서 `연예가중계`의 보도로 자신이 오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연예가중계`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 방송은 못 보고 다른 사람들에게 연락을 받고 알았다. 이후 인터넷을 통해 기사를 봤는데 너무 일방적인 방송이어서 기분이 나쁘다. 마치 유가족 대표인 나와 이모가 합의금을 빼돌리고 부모님을 버려두기라도 한 것처럼 오해하시는 분도 계시다. 특별히 아직 대응은 하지 하지 않았지만 터무니없는 내용은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 유가족이 대성의 얼굴을 (쳐다)본 적이 없나 ▲ 대성이 처음 장례식장에 찾아왔을 때 화를 내긴 했지만 수 차례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데, 어떻게 안 보나. 그의 모습도 딱 했다. 동생을 잃은 아픔은 크지만 생각해 보면 그의 잘못이라고 만도 할 수 없는 부분 아닌가. 여러 이유가 복합적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다소 누그러졌고 그와 대화도 나눴다.

- 대성 측과 합의를 하지 않은 건가 ▲ 지난해 7월19일 오전께 합의한 것이 맞다. 대성이 직접 오진 않았고 그의 일을 대신 봐주신다는 분이 집으로 찾아왔다. 당시 유가족 대표인 나와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이모도 다 함께 계셨다. 부모님의 동의도 필요하다고 해 직접 설명까지 들으시고 합의서에 사인도 하셨다.

- 어머니는 `연예가중계`와의 인터뷰에서 "합의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 말한 대로 합의가 왜 없었겠느냐. 어머니가 지금 많이 아프시다. 얼마 전 병원에서 장애 등급(뇌병변 6급)을 받으셨다. 기억이 뚜렷하지 못하실 만큼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 지금 `연예가중계` 제작진과 인터뷰를 하신 것도 헷갈리실 정도다. 아버지도 편찮으시다.

- 아들을 잃은 이후 충격을 받으신 건가 ▲ 몇 년 전 수술을 받으신 이후 지병이 있으시다. 기억을 못 하실 정도는 아니었는데 여러 사정상 통원치료가 전부였고 집에만 계시다 보니 점점 건강이 악화된 것 같다. 아들로서 부끄러운 얘기다.

- 가정 형편이 어려우신가. `연예가중계`에서 비친 모습이 매우 힘드신 듯 보였다 ▲ (방송에 비친 것처럼) 나쁘지는 않다. 지금 사는 곳이 재개발 지역이라 4월에 이사갈 계획인데다 부모님께서 아프시다 보니 집을 잘 치우지 못했다. 나도 또 자주 야근에 시달리다 보니 집이 좀 깨끗하지 못하다.

- 대성이 SBS `힐링캠프`에 나와서 한 얘기는 사실인가 ▲ (힐링캠프`의 내용이) 거의 맞는 얘기다. 사실과 다른 게 없다. 내가 직접 `힐링캠프`를 봤다. 합의 이후 며칠 뒤 서울 합정동에 있는 YG 사옥 지하에서 대성과 커피 한잔하며 내가 얘기한 거다. "자신감 찾고 나중에 밝은 모습으로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지금도 대성이 잘 됐으면 좋겠다. 나이도 젊은 친구 아닌가.

- `연예가중계`는 왜 유가족 대표인 형님을 제쳐놓고 어머니를 만났나 ▲ 인천 공항 근처에 있는 모 회사에서 근무 중인데 업무가 바빠서 집에 늦게 들어가는 일이 잦다. 이모가 (집에) 왔다 갔다 하시는데 이모도 다른 일을 하시는 중이라 중간에 가신 것 같다. 부모님만 집에 계실 때 `연예가중계` 제작진이 집에 와 인터뷰를 해간 것 같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홍순보)는 2011년 5월31일 새벽 양화대교 남단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 사건과 관련해 대성에 혐의 없음 처분을 지난해 8월 내렸다.

검찰은 당시 "보강수사 결과 대성이 운전하던 승용차에 치이기 전 오토바이 운전자가 생존해 있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으며, 그가 앞서 가로등에 부딪히면서 입은 치명상으로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