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올림픽`-`시청률` 두 토끼 다 놓쳐

  • 등록 2012-07-30 오전 8:59:42

    수정 2012-07-30 오전 8:59:53

MBC 토요일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사진=MBC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MBC와 SBS가 주말 간판 프로그램들의 방송 시간을 변경하거나 결방 하는 전략을 짜며 올림픽 중계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시청률 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쳤다.

30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는 14.6%의 시청률(이하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보다 시청률이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동 시간대 올림픽 중계에 나선 MBC는 8.4%, SBS는 8.0%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MBC ‘나는 가수다’를 포기했고, SBS는 ‘런닝맨’의 질주를 멈춰 세운 결과다. 이 시간대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해온 MBC 처지에서 나쁜 성과는 아니지만 기존 고정 시청자의 이탈 위험을 감수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KBS2는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33.3%)과 ‘개그콘서트’(20.0%)로도 주말 저녁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붙들었다. MBC는 ‘무신’, SBS는 ‘신사의 품격’을 결방했지만 KBS2에 상대적으로 시청자를 몰아준 꼴이 됐다.

결국 KBS2는 심야 시간대 올림픽 중계방송에서도 주도권을 잡았다. 오후 11시 이후 KBS2의 올림픽 중계는 11.8%의 시청률로, MBC 6.2%, SBS 7.9%를 압도했다. 다만, 한국과 스위스의 조별 리그 예선이 펼쳐진 30일 오전 3시 축구 중계는 차범근 해설위원이 버틴 SBS가 8.6%의 시청률로 가장 인기를 끌었다.

MBC의 한탄은 더 클 법하다. 지난 29일 토요일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도 올림픽 중계 탓에 평소보다 2시간 이상 앞당겨 방송했으나 시청률이 지난주보다 3.5%포인트 떨어진 10.6%를 기록했다.

올림픽 중계팀의 끊임없는 구설도 MBC가 떠안은 부담이다. 양승은 아나운서는 장례식을 연상케 하는 복장으로, 개막식 중계를 맡은 배수정은 ‘영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영국인’은 ‘영국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아마추어의 실수인 만큼 너그럽게 봐 달라”고 해명했지만 전문 인력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MBC는 올림픽 개막식 중계서도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가 등장해 ‘헤이 주드(Hey Jude)’를 열창하는 장면에서는 방송이 중단됐다. 반면 KBS, SBS는 개막식을 끝까지 중계했다. MBC의 개막식 중계방송 시청률은 2.6%로 ‘꼴찌’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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