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맨유 잡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큼’

  • 등록 2019-04-25 오전 9:48:50

    수정 2019-04-25 오전 9:48:50

베르나르두 실바.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맨시티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8~19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2-0으로 제압했다. 맨시티는 이날 승점 89점을 만들며 2위 리버풀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 3경기를 남긴 가운데 1점 차 ‘살얼음판’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맨시티는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리버풀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맨시티의 남은 상대는 번리, 레스터시티, 브라이턴 알비온이다. 리버풀은 허더즈필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울버햄프턴을 상대한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맨시티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맨시티는 베르나르두 실바, 세르히오 아구에로, 라힘 스털링을 최전방에 배치했고 일카이 귄도간과 페르난지뉴, 다비드 실바에게 미드필더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겼다. 포백은 올렌사드로 진첸코, 아이메릭 라포르테, 뱅상 콤파니, 카일 워커로 구성했고 골문은 에데르손이 지켰다.

맨시티는 좌우 측면에 배치된 베르나르두 실바와 스털링을 앞세워 맨유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나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맨유는 맨시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에는 맨시티가 후반 6분 페르난지뉴를 빼고 리로이 자네를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미드필더를 빼고 공격에 힘을 실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선택은 정확하게 적중했다. 후반 9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맨유의 왼쪽 측면을 허문 뒤 반 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맨유를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후반 21분에는 교체 들어간 자네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자네는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맨시티는 남은 시간에도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고 2-0 승리를 완성했다.

유럽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선제골을 터뜨린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3점을 부여했다. 후반에 들어가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자네는 7.3점을 받았고 두 번째 골을 도운 스털링은 8.3점을 기록했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갈 길이 바쁜 맨유는 34라운드에서 에버턴에 0-4로 대패한 데 이어 2연패에 빠지며 6위(승점 64점)에 머물렀고 4위 첼시(승점 67)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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