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결혼. 임신 계획 없어도 ... '난소 나이 검사'는 필수

임신을 원하지만 뜻대로 안되는 부부 많아... 젊었으니 되겠지하다 시간만 허송세월
분당차, 조사결과 2명 중 1명은 3년이 지나 병원 찾아,,, 5년 넘어 오는 사람도 21%나
난임 환자가 병원을 찾는 시기 1~2년 앞당기면 임신율
  • 등록 2019-04-30 오전 5:06:06

    수정 2019-04-30 오전 11:01:34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경기도 성남에 사는 이모씨(35)는 3년 전 결혼했지만 아직 아이가 없다. 이씨 부부는 2년여간 둘만의 신혼을 보낸 뒤 ‘아이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해 피임을 중단했지만 임신이 쉽지 않았다. 결혼 이후 3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자 가족들은 조심스레 병원에 가볼 것을 권했다. 이씨는 “우리 부부 모두 건강하고 젊은데 무슨 문제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내키지 않았다. 기다리다 보면 자연스레 임신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씨 부부는 지난해 11월 병원을 찾았고, 이씨는 자궁내막이 얇아져 자연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시험관아기 시술을 세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씨는 “조금 빨리 병원을 찾았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싶어 후회된다”고 말했다.

◇결혼후 아이 안생겨 병원찾는 기간 평균 3년

29일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명 중 1명은 3년이 지나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내 병원을 찾는 사람은 7.4%(86명)에 불과했고, 5년이 넘어 병원을 찾는 사람도 21%(237명)에 달했다. 병원에 오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3.17년 이었다.

권황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소장은 “난임 환자가 병원을 찾는 시기를 1~2년 앞당기면 임신율이 평균 10~20% 정도 상승한다”며 “난자의 양이 적거나 질이 떨어지는 환자들을 위해 난임 치료 기술도 예전보다 진화하고 있지만, 난임 기간을 줄이고 치료를 앞당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진단을 받고 임신하는 것이다. 건강하다고 본인 스스로 자가 진단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간단한 검사라도 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결혼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난임 부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 출산력 조사’에 따르면 정상적인 부부 생활에도 임신이 잘 되지 않는 난임을 경험한 비율은 초혼 연령이 35세 이상인 경우는 52.8%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35세를 기점으로 가임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35세를 넘어서면 난자 수가 줄어들고, 이상 난자 비율이 높아진다. 정상적인 생리주기를 보이더라도 난자의 노화 현상 때문에 염색체 이상 난자가 늘어난다. 현재 결혼계획이 없는 20~30대 여성들도 난임 걱정이 막연하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 환자 맞춤형 치료로 임신 가능성 높여

분당차병원 난임센터는 시험관아기시술, 미성숙난자배양, 난자, 배아 유리화 동결에 있어 높은 성공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의료진들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신 기술을 접목하여 환자의 몸 상태와 환경에 따른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권황 소장은 “배아의 질이나 나이에 비해 난소의 남아있는 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아 이식 프로그램, 얇은 자궁내막을 가진 환자들을 위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이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치료 등의 다양한 맞춤 치료를 통해 난임 부부의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3회 이상 반복적으로 착상에 실패하는 경우에 모든 배아를 5일간 배양해 동결 보존한 후 그 다음 주기에서 해동해 이식함으로써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모든 배아를 5일간 배양해 동결 보존한 후 다음 주기에서 해동해 이식 하게 되면, 자궁내막의 변화를 막아서 자궁내막과 배아의 착상시기가 일치하기 때문에 임신률이 높게 나타난다. 또한, 일반적인 동결배아 이식은 잔여 배아를 3일간 배양, 동결 보존한 후 이식하지만 이에 비해 모든 배아를 5일간 배양해 동결 보존하게 되면 더욱 건강한 배아를 이식할 수 있다.

분당차병원 난임센터의 동결배아이식 임신성공률은 2010년 57.4%, 2011년 62.5%, 2012년 62.2%, 2013년 59.6%, 2014년 58.8%, 2015년 53.6%, 2016년 54.1%, 2017년 64.7% 를 기록하고 있다.

◇남성 불임도 40% 달해 원인 해결이 중요

권황 소장은 “과거에 비해 높아진 초혼 연령과 여성들의 사회생활, 그리고 신혼기간을 더 즐기고 싶어하는 부부의 증가가 난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난임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세부적인 난임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난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특히 남성불임의 경우도 40%에 이른다. 고환의 정맥이 늘어나 온도가 높아져 정자 생성을 하는 ‘정계정맥류’, 정자생성 호르몬의 분비가 떨어지거나 또 정자가 잘 만들어지더라도 부고환이나 정관이 폐쇄돼 정자가 배출되지 못하는 ‘정자통과장애’ 등 요도나 전립선 등에 염증이 원인일 수도 있다. 약물치료나 복강경, 로봇수술을 통해 원인부터 해결 후 본격적인 난임 치료가 시작된다. 난임 시술 시, 정액이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우수한 정자를 얻는 정자처리 방법과 정상기준 정액에서 정자 처리하는 부유법을 병행하면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분당차병원은 시험관아기시술, 미성숙난자배양, 난자, 배아 유리화 동결 분야에서 높은 성공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생식보존을 위한 난자뱅크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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