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른 더위? "이제 5월이 여름… 이미 아열대 기후"

  • 등록 2019-05-25 오전 3:47:00

    수정 2019-05-25 오전 3:47: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2일 서울과 경기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시민들이 이른 더위를 체감하고 있는 가운데, 기상학적으로 한반도의 여름은 5월이라는 전문가 설명이 나왔다.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기상전문가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반 센터장은 “2008년에 우리나라 폭염 제도가 도입된 이래로 (중부 폭염주의보가) 가장 빨랐다”며 최근 이른 더위가 찾아오는 추세를 확인했다.

반 센터장은 더위가 일찍 찾아오는 이유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기압계가 한여름 기압계 형태를 띠면서 뜨거운 공기가 남서풍으로 유입된”점, “중국 남부에서 만들어진 뜨거운 공기가 상층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반 센터장은 이제 이른 더위가 더 이상 이례적이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5월은 우리가 계절적으로 보면 봄이다.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 이미 서울에 여름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반 센터장 설명에 따르면 기상학적으로 여름은 일평균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간 뒤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날로, 9일 평균을 기준으로 사용한다. 이같은 기준으로 보면 서울은 5월 13일 이미 첫 여름 시작일이라는 것이다.

반 센터장은 “기상청에서 2011년에서 2018년까지 여름 시작일을 통계 내보니까 5월 22일이었다.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는 여름 시작이 5월 13일이었으니까 9일 이상 빨리 찾아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센터장은 한국의 기후가 “여름철만 놓고 보면 이미 아열대 기후”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작년 같은 기온이나 초열대야는 동남아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나라가 더 심했고 비가 오는 형태도 옛날 같은 온대 기후가 아니다. 이미 아열대성 호우가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 센터장은 “작년만큼 고기압이라든가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말 강력하게 발달할 가능성은 약간 낮을 걸로 보고 있다”며 올 여름 더위가 지난해만큼 극심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작년만큼의 기록적인 더위는 아닌데, 평년보다 상당히 무더운 역대급 여름이 될 가능성은 아주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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