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수익률 경쟁에 투심 흔들..보수인하 '적과의 동침'

최근 1년새 삼성 1위 지위굳힌 가운데 미래 2위 수성
NH아문디자산운용 두 계단 상승하면서 점유율 확대
비슷한 상품 속에서 비용절감 전략 주효 분석
  • 등록 2019-06-17 오전 6:00:00

    수정 2019-06-17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최근 1년 새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주로 중하위권 순위가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회사를 가리지 않는 동맹 전선까지 형성되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이 투자자 비용절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낳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ETF 시장 순자산 총액은 40조4764억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20조9452억원을 차지해 시장 점유율 51.7%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9조5587억원으로 23.6%, KB자산운용이 3조1887억원으로 7.88%를 점유해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이 4.3%(1조7602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4.2%(1조7244억원)으로 4위와 5위를 맡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위 사업자 순위는 변함이 없다. 작년 5월 기준 ETF 시장 순자산가치 총액은 39조4346억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20조1189억원을 차지해 시장 51%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22.1%), KB자산운용(11.4%), 한화자산운용(5%), 한국투자신탁운용(4.2%)이 뒤를 이었다.

사업자 간 점유율 변화는 눈여겨볼 만하다. 1년 사이 점유율은 삼성자산운용이 51%를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에 KB자산운용은 3.6%포인트, 한화자산운용은 0.7%포인트 각각 점유율을 잃었다. 6위 키움자산운용도 점유율이 0.4%포인트 낮아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4.2%를 유지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약진이 눈에 띈다. 이 회사 점유율은 지난해 5월 0.5%에서 이달 13일 2.3%까지 1.8%포인트로 뛰었다. 순위는 9위에서 7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이 기간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8위에 머물렀고, 교보악사자산운용이 7위에서 9위로 내려갔다.

후발주자가 낮은 비용을 제시한 것이 투자자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KOSPI200을 추종하는 주요 ETF 가운데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200`은 총보수가 연 0.036%다. KODEX200(0.07%), TIGER200(0.05%), KBSTAR200(0.045%), ARIRANG200(0.04%), KINDEX200(0.11%)보다 저렴하다. 이들 ETF 연초 이후 수익률은 2% 안쪽이다. 수익률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바에 비용으로 경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TF 점유율 경쟁은 이른바 `초월동맹`까지 이어졌다. 2위 사업자 미래에셋운용과 3위 사업자 KB자산운용은 현재 합동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을 통해 두 회사 ETF를 5억원 이상 거래한 고객 일부는 현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비용은 두 회사가 각각 부담한다. 두 회사 관계자는 “서로 우연하게 행사 기간이 겹쳐 공동으로 진행한 것이지 일부러 함께 기획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은 선점 효과가 강한 영역이라서 후발주자가 도약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현재 중위권에서 벌어지는 경쟁은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기보다 중상위권을 장악을 위한 것에 가까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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