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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ETF 시장 순자산 총액은 40조4764억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20조9452억원을 차지해 시장 점유율 51.7%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9조5587억원으로 23.6%, KB자산운용이 3조1887억원으로 7.88%를 점유해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이 4.3%(1조7602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4.2%(1조7244억원)으로 4위와 5위를 맡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위 사업자 순위는 변함이 없다. 작년 5월 기준 ETF 시장 순자산가치 총액은 39조4346억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20조1189억원을 차지해 시장 51%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22.1%), KB자산운용(11.4%), 한화자산운용(5%), 한국투자신탁운용(4.2%)이 뒤를 이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 약진이 눈에 띈다. 이 회사 점유율은 지난해 5월 0.5%에서 이달 13일 2.3%까지 1.8%포인트로 뛰었다. 순위는 9위에서 7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이 기간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8위에 머물렀고, 교보악사자산운용이 7위에서 9위로 내려갔다.
후발주자가 낮은 비용을 제시한 것이 투자자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KOSPI200을 추종하는 주요 ETF 가운데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200`은 총보수가 연 0.036%다. KODEX200(0.07%), TIGER200(0.05%), KBSTAR200(0.045%), ARIRANG200(0.04%), KINDEX200(0.11%)보다 저렴하다. 이들 ETF 연초 이후 수익률은 2% 안쪽이다. 수익률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바에 비용으로 경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은 선점 효과가 강한 영역이라서 후발주자가 도약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현재 중위권에서 벌어지는 경쟁은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기보다 중상위권을 장악을 위한 것에 가까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