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는 것이 힘]장마 후 본격 폭염 예보... '뼈 냉방병' 주의해야

전년 대비 더욱 뜨거운 여름 될 것으로 기상청 예상
장시간 냉방기기 노출에 뼈 속 파고든 냉기, 관절 통증 유발
냉방병 예방 위해 관절 부위 체온 유지하고 스트레칭 자주해야
  • 등록 2019-07-02 오전 12:08:43

    수정 2019-07-02 오전 12:08:4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올 여름도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가정과 사무실 등 실내에서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어 여름철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 몸은 온도가 높은 실외에 있다가 실내에 들어가 장시간 냉기(冷氣)에 노출되면 급격한 온도 차에 적응하지 못하고 겨울철 못지 않게 어깨나 허리, 무릎 관절에 통증이 생기거나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뼈 냉방병은 신체 기능이 여름 기온에 맞게 적응해 있는 상태에서 지나치게 차가운 환경이 지속됐을 때 발생한다. 에어컨을 사용하는 실내에 오래 있다 보면 건조한 냉기가 뼈 속 깊이 파고들어 말초 혈관이 급속히 수축되면서 혈액순환 이상이 발생하고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경직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관절 주변 근육이 위축되고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면 시 냉방기기 바람의 방향을 몸쪽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냉기가 몸에 직접적으로 닿으면 몸의 근육이 경직되고 밸런스가 깨져 깊은 수면을 취하기 어렵게 된다. 더욱이 다음날 낮 시간에도 냉방시설에 노출되는 상황이 반복되면 관절 통증은 더 심해진다. 또 열대야로 인해 지속적으로 밤 잠을 이루지 못했을 때도 통증 억제 호르몬 분비가 떨어져 평소보다 통증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근육과 뼈가 약한 여성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 뼈와 인대, 관절, 디스크가 퇴행하면서 큰 온도 차에 의해 통증에도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뼈 냉방병 예방은 체온 유지가 관건

뼈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유지가 관건이다. 하루 종일 냉방기기가 가동되는 실내에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실내에서도 가벼운 가디건 등을 걸치는 것이 좋고, 냉방기기는 한 시간에 5분씩이라도 작동을 멈추고 환기시켜야 한다.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바람이 몸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평소 요통이나 관절통이 있는 사람이라면 해당 부위에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귀가 후에는 허리나 어깨, 무릎 등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에 온찜질이나 반식욕을 통해 관절 혈액순환을 도와야 한다.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다. 잠자기 전에는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 후에 잠자리에 들면 관절 통증도 예방하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잠을 잘 때 베개는 자신에게 적합한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고, 다리가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통증과 피로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냉방으로 인해 관절통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경우 휴식이나 따뜻한 찜질만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평소 관절염이나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골다공증 등 만성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드물게는 수술까지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습기가 높고 후텁지근한 장마철에는 장시간 냉방기기에 노출되면 우리 몸에 냉기가 뼈 속 깊이 파고 들어 빼 냉방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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