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생트샤펠 천장을 올려다보는 법…이중근 '너는 내 햇살'

2017년 작
360도 빛 쏟는 '스테인드글라스' 압권
종교 장소·건물 찾아 촬영한 이미지들
디지털로 오리고 붙여 현실·가상 연출
  • 등록 2019-07-20 오전 12:45:00

    수정 2019-07-20 오전 12:45:00

이중근 ‘너는 내 햇살’(사진=아트파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허리를 직각으로 꺾거나 바닥에 눕거나. 프랑스 파리 생트샤펠에서 스테인드글라스로 둘러싸인 천장을 올려다보는 방법인가 보다. 그런데 과연 이 장면이 현실적인가. 사방에서 햇살이 동시에 파고드는데.

작가 이중근(47)은 사진이미지를 편집해 현실과 가상에 걸친 광경을 만들어낸다. 건축적인 조합, 회화적인 구성을 한꺼번에 추구한다고 할까. 어떤 장소를 찾아 수없이 셔터를 누르고, 그렇게 수집한 디지털 조각을 오리고 붙이고, 그 위에 옛 기억을 합성해 뽑은 거대한 한 컷인 셈이다. 유독 마음 쓰는 대상은 종교적 장소·건물. 성과 속, 초현실과 현실, 실체와 허상이 교묘히 섞인 화면을 뽑기에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너는 내 햇살’(You Are My Sunshine·2017)은 사계절 다른 시간대에 촬영한 이미지를 조합한 작품이란다. 360도로 빛을 쏟아내는 공간을 연출한 거다. 세상엔 없는 ‘내 햇살’을 위한 지난한 ‘작업’이다.

28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세브란스 아트스페이스서 개인전 ‘세렌디피티’(Serendipity)에서 볼 수 있다. 디아섹에 사진·컴퓨터그래픽·디지털프린트. 77×130㎝. 작가 소장. 아트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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