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롯데리츠·'상폐후 재입성' 지누스…IPO대전 개막

하반기 IPO 본격화…내달까지 14개사 노크
국내 최대규모 '롯데리츠' 이달 코스피 상장
2005년 상폐 지누스도 코스피 재입성 '관심'
상장 철회 캐리소프트도 이달 코스닥 재도전
규모·다양성에 기대감↑…옥석가리기 '속도'
  • 등록 2019-10-08 오전 12:10:00

    수정 2019-10-08 오전 12:10:00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리츠 IPO 기자간담회에서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무더위에 움츠렸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3분기(7~9월)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대내외 악재가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4분기 IPO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상장을 철회했던 홈플러스 리츠 이후 국내 최대 상장 리츠인 ‘롯데리츠’를 비롯해 상장 대어로 꼽혔던 ‘캐리소프트’의 재도전에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2005년 상장폐지 이후 최대 1조3000억원대 기업가치로 재입성을 노리는 지누스도 관심을 끌고 있다.

8~9월 급락장 딛고 재도약 노리는 IPO 시장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11월 IPO에 나서는 업체는 녹십자웰빙과 아톤, 라온피플, 팜스빌, 엔바이오니아 등 총 14개사(스팩 및 이전상장 제외)에 달한다. 앞선 8~9월에도 슈프리마아이디(317770)한국바이오젠(318000) 등 13개 기업이 IPO를 진행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583대 1로 비교적 양호했지만 나노브릭(286750)덕산테코피아(317330), 네오크레마(311390), 코윈테크(282880) 등은 낮은 경쟁률로 격차를 보이기도 했다.

이윤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마니커에프앤지만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눈에 띄는 수익률을 보였을 뿐 나머지는 대체로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성장성 특례 상장 2~3호 기업인 라닉스(317120)올리패스(244460)도 낮은 공모가로 시장의 눈높이가 낮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IPO 시장은 4분기 들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이슈가 다소 누그러진데다 전통적인 IPO 성수기인 연말을 맞아 공모 재도전에 나서는 기업들이 가세하며 IPO 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눈길을 끄는 공모주는 최근 배당주로서의 매력을 뽐내며 관심이 높아진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인 ‘롯데리츠’다. 지난 3월 1조원대 리츠로 관심을 모았던 ‘홈플러스 리츠’가 상장을 자진 철회하면서 리츠 시장에 찬바람이 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장한 이리츠코크렙(088260)신한알파리츠(293940)가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롯데리츠를 바라보는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023530)이 보유한 백화점 4곳(창원·구리·강남·광주점)과 마트 4곳(의왕·장유·서청주·율하점), 아울렛 2곳(청주·율하점)에서 나오는 임대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롯데리츠가 상장 후 내건 목표 배당수익률은 6.6%대로 내년 배당 수익률 6.62~6.66%, 내후년 배당 수익률은 6.75%로 잡았다. 롯데리츠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밴드(4750~5000원) 최상단인 5000원에 결정하면서 이달 말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상폐후 증시 재입성·IPO 재도전 ‘눈길’

유가증권시장 상장폐지 이후 재입성에 나서는 지누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거 글로벌 텐트시장 1위를 누리던 지누스는 사업 다각화에 따른 재무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2005년 코스피 시장에서 상장폐지 됐다. 이후 침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해 배송해주는 사업으로 미국 아마존 등 온라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재기에 성공했다.

지누스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8만~9만원으로 예상 공모금액은 2417억~2719억원 규모다. 희망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1조1717억~1조3182억원으로 올해 상장을 확정 지은 기업 가운데 예상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 오는 16~17일 수요예측에 이어 같은 달 21~22일 청약을 진행한 뒤 30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 차례 상장을 연기했던 캐리소프트도 이달 29일(예정) 코스닥 재도전에 나선다. 캐리소프트는 지난 8월 5~6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었지만 코스닥 지수가 장중 6% 넘게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자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캐리소프트는 이후 현재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모가 밸류에이션을 재산정했다. 공모 주식수는 종전 118만주에서 91만주로 줄이고 공모 희망가도 1만2900~1만6100원에서 7000~9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캐리소프트 관계자는 “상장 재도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시장에서 캐리소프트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상장 후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4분기 IPO 시장은 투자심리 개선 전망에다 규모나 업종 측면에서 다양성을 갖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면서도 “공모 시장에 몰리는 기업들이 집중되면서 ‘옥석 가리기’ 또한 뚜렷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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