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문의 칼럼]욱씬욱씬 팔꿈치 통증으로 잠 못 이룬다면?

  • 등록 2020-02-05 오전 12:03:44

    수정 2020-02-05 오전 12:03:44

[김동현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 회사원 정 씨(44)는 요즘 배드민턴 재미에 푹 빠졌다. 얼마 전 회사에서 부서 대항 배드민턴 시합을 치른 후부터는 욕심이 생겨 동호회까지 가입했다. 주말에는 4~5시간씩, 평일에도 퇴근 후에 가족들과 1시간씩 배드민턴을 즐겼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팔꿈치가 시큰거리더니, 무거운 것을 옮길 때나 손을 쥘 때도 통증이 느껴졌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통증을 느낀 정 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
김동현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
고 ‘테니스엘보’라는 진단을 받았다.

테니스엘보라고 불리는 상과염은 팔꿈치 관절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손목을 사용하는 근육은 팔꿈치에서 시작되는데 이 부분이 반복적인 자극을 받으면 과부화가 걸리고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생기며 퇴행성 변화가 오게 되고 이로 인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 반복적인 자극과 과사용을 꼽는데 테니스 외에도 스쿼시나 배드민턴, 골프, 탁구, 야구 등의 운동을 자주 하거나 팔을 많이 쓰는 주부, 요리사 등의 직업군에서 쉽게 발생한다.

테니스 엘보 초기에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팔을 비트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발생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세수나 식사 등 가벼운 일상 활동이 어렵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주먹을 쥐거나 손목 관절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하고, 팔꿈치의 튀어나온 뼈 주위를 손가락 끝으로 힘껏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할 수 있다.

테니스 엘보 초기라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1차적으로 휴식, 물리치료, 얼음찜질, 약물요법 등 보존적 치료 방법을 시행하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레이저 또는 충격파 치료 등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자신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추출하여 주입해 주는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술로 질환을 치료하고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PRP치료법은 전세계적으로 시행한 대규모 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스테로이드 주사나 프롤로 주사에 비하여 장기적으로 우수한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보건복지부의 테니스엘보 치료 신의료기술로 선정되었고, 치료 후 기능 개선 및 통증 완화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 시술 시간은 30분 안팎으로 짧고, 1주일에 1회씩 2~3회 치료한다.

평소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 라켓 운동이나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테니스엘보를 예방하기 위해 운동 시, 정확한 자세로 기술을 구사하고 과도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에게 알맞은 무게의 운동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전?후로 팔꿈치를 포함한 손목 스트레칭을 많이 해주어야 하며,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벼운 아령 등을 이용해 팔꿈치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거나, 부드러운 고무공을 세게 쥐었나 놓았다를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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