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기·비상금·경제 계획표'…부자되려면 이 법칙을 주목하라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동화 ‘아기 돼지 삼형제’를 잠시 떠올려보자. 동화는 아기 돼지 삼형제가 각각 밀짚, 잔가지, 벽돌로 집을 짓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갑작스럽게 휘몰아친 비바람에 밀짚, 잔가지로 지은 두 형제의 집은 무너져버렸고, 결국 벽돌로 지은 셋째의 집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

돈 관리도 이와 마찬가지다. 경기가 좋을 때는 빚이 아무리 많아도 티가 나지 않지만, 경제 위기라는 폭풍우가 닥치면 빚으로 쌓은 재산은 사상누각처럼 힘없이 무너지고 만다. 위기에도 우리를 변함없이 지켜줄 ‘돈’을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을까.

‘부자’를 키워드로 한 경제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지식노마드)과 ‘7가지 부의 불변의 법칙’(다산북스)이 잇달아 출간됐다. 각각의 책에서는 부를 쌓기위한 실천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부채 줄이기’ ‘여유자금 만들기’ ‘구체적인 계획표 만들기’ 등은 돈을 관리하기 위한 필수코스라고 강조한다.

7가지 돈관리 법칙 실행하기

‘7가지 부의 불변의 법칙’은 파산 후 재기에 성공한 백만장자 데이브 램지가 집필한 책이다. 전 세계에서 700만 부 이상 팔리며 26년 연속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책은 그가 직접 경험하고, 수백만 가정에 가르쳐온 ‘부의 진실’을 총망라했다.

무엇보다 주택담보대출, 마이너스 통장, 자동차 할부 등 빚이 너무나 당연시되고 있는 세간의 상식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자신의 행동이 변해야만 통장 잔고도 변하기 때문에 과도한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경계하라고 경고한다.

저자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절대 흔들리지 않는 7가지 돈 관리 법칙을 제시한다. △최소한의 무기 비상자금 만들기 △가장 강력한 적 눈덩이 빚 갚기 △몇 개월은 끄떡없을 여유 비상자금 완성하기 △품격 있는 삶을 위한 노후자금 마련하기 △당당한 부모를 만드는 학자금 마련하기 △자유를 위한 마지막 관문 주택담보대출 상환하기 △즐기고 투자하며 부자가 되는 축복 누리기 등이다.

한 걸음씩 내딛기 위해서는 ‘우선순위’ 설정이 필요하다. 첫 번째 단계는 최소한의 비상자금 1000달러(약 100만원) 모으기다. 이를 위해서는 ‘매달의 예산서 작성’이 반드시 필요하단다. 돈을 벌기 위한 베이스캠프가 마련됐다면 자잘한 연체금부터 깨끗이 해결해야 한다.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여유 비상자금을 모으는 건 다음 단계다. 구체적인 실행 법칙을 따르다 보면 결국에는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만큼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이른다.



경제독립 위한 10가지 액션 플랜

자산운용사 대표인 존리는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에서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를 이해해야만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왜 궁핍한 현실을 맞게 됐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찾아내 실천함으로써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진정한 경제독립을 위해 △자신의 자산·부채 현황표를 만들어라 △수입·지출 현황표를 만들어라 △부채를 줄여라 △매일 1만원 씩 여유자금을 만들어 투자해라 △퇴직연금제도를 활용해라 △연금저축펀드에는 꼭 가입해라 △경제독립, 온 가족이 함께해라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라 △당신이 전문가임을 깨달아라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당장 시작해라 등 10단계 플랜을 소개했다.

먼저 자산·부채 현황표를 통해 수입과 지출 상태를 들여다봐야 한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금액이 마이너스라면, 경제독립과 멀어지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순자산가치를 증가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은 부채를 갚는 것이다. 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등 부채현황을 파악하고 현재 이자를 가장 많이 내고 있는 대출부터 청산해야 한다. 부채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면 매일 1만 원씩 여유자금을 만들어 투자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퇴직연금제도와 연금저축펀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다.

매일매일 운동을 해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듯이 경제독립도 부자가 되는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해야 가능해진다. 경제독립의 마지막 단계를 ‘당장 시작하라’로 설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