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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남편 규진역의 이상엽과 티격태격 하며 기싸움을 펼치는 리얼리티 넘치는 현실 부부 연기로 첫회부터 완벽한 커플 캐미를 보여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예민하고 극성인 성격에 남편과 사별 후 아들에게 유난스럽게 집착하는 시어머니로 인해 말다툼을 하게 된다. 또 동생의 파혼으로 집안 걱정에 심난해하는 자신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야구 경기를 보며 신나하는 남편에 대한 서운함으로 시작된 말 싸움이 시댁과 처가댁에 대한 서로의 태도에 대한 시비로 확대되면서 감정 싸움이 되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한 때는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달콤했던 시절이 있었음을 떠올리며 마음 아파하는 모습까지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결혼, 부부의 문제들을 씁쓸한 눈빛, 서글픈 표정, 물기어린 눈망울 등 다양한 감정 연기를 펼쳐내며 ‘송나희’가 갖는 아픔과 고민에 많은 공감을 하게 만들었다.
나희가 임신 초기 규진의 걱정어린 말을 무시한 채 의학 컨퍼런스 등으로 무리를 하면서 유산을 했던 것. 게다가 나희의 임신과 유산은 그녀의 만류로 가족들은 아무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 일은 나희와 규진 두 사람 모두에게 큰 상처가 됐다. 상처를 숨긴 채 지내는 사이 부부 관계에는 균열이 생겼고, 점점 겉잡을 수 없게 되었다.
술에 취한 어머니를 집에 모시고 가느라 난임 클리닉을 예약하고 기다리던 나희와의 약속을 펑크낸 일로 둘은 크게 싸우게 되고, 규진이 홧김에 나희의 유산 이야기를 꺼내자 위태롭게 유지되던 두 사람의 관계가 터지고 말았다.
과연 나희가 규진에게 제안한 ‘조건’은 무엇일지 다음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키우는 한편 이들 두사람이 갈등을 잘 극복해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팬들의 응원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