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상장 예고에도 얼어붙은 리츠株, 투자심리 돌릴까

실물경기 침체 우려에 일제히 하락세
연내 10여개 리츠 상장 예고
“고배당·세제혜택, 중장기로 접근해야”
  • 등록 2020-04-01 오전 12:10:00

    수정 2020-04-01 오전 12:10: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난해 인기 투자처로 떠오른 공모 부동산투자신탁회사(리츠·REITs) 주가가 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연말 화려하게 상장한 리츠들도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는 등 비슷한 사정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한 극심한 변동성이 잦아든 후 리츠는 다시 안정적인 수익률의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주목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롯데리츠(330590)는 지난 연말 대비 17.69% 하락한 507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상장 당시 71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서서히 떨어져 23일 장중 4435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공모가를 겨우 회복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NH프라임리츠(338100)도 올해 들어 21.18% 빠졌다. 같은 기간 이리츠코크렙(088260)(-24.41%), 신한알파리츠(293940)(-10.25%) 등도 주춤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리츠가 허덕이는 배경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실물경기의 침체 우려가 지목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다면 일부 섹터에선 임대수익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배당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츠의 빠른 회복을 위해선 크레딧 리스크를 반영하는 단기물 시장이 안정돼야 하고, 리츠의 배당컷(배당을 주지 않는 것)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면서 “한국판 양적완화 정책으로 단기물 금리 안정화를 기대할 만한 여지가 생겨 무조건적인 현금 보유 심리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선진국과 비교해 국내는 아직 ‘리츠’ 걸음마 단계다. 올해도 다수 리츠가 상장 예정이다. 기존 리츠가 리테일, 오피스 중심이었다면 기초 자산도 레지던스, 물류센터 등 다양해진다. 켄달스퀘어(약 7000억원, 물류센터), 메리츠-제이알리츠(약 4000억원, 해외 부동산), 코람코에너지플러스(4000억원, 주유소) 등을 포함해 10개에 가까운 리츠가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일각에선 4~5%에 달하는 배당수익률과 세제혜택을 고려하면 리츠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한다. 송유림 한화증권 연구원은 “리츠 역시 주식이기 때문에 가격 변동 리스크에는 언제나 노출되어 있으며 경제 여건이나 부동산 시장 상황 악화시 리츠도 타격을 입는다”면서도 “증시 폭락 시기를 제외하고 리츠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 매매가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대비 주요 공모리츠 등락률 비교(3월31일 종가 기준)(출처=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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