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롯데리츠(330590)는 지난 연말 대비 17.69% 하락한 507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상장 당시 71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서서히 떨어져 23일 장중 4435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공모가를 겨우 회복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NH프라임리츠(338100)도 올해 들어 21.18% 빠졌다. 같은 기간 이리츠코크렙(088260)(-24.41%), 신한알파리츠(293940)(-10.25%) 등도 주춤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리츠가 허덕이는 배경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실물경기의 침체 우려가 지목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다면 일부 섹터에선 임대수익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배당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츠의 빠른 회복을 위해선 크레딧 리스크를 반영하는 단기물 시장이 안정돼야 하고, 리츠의 배당컷(배당을 주지 않는 것)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면서 “한국판 양적완화 정책으로 단기물 금리 안정화를 기대할 만한 여지가 생겨 무조건적인 현금 보유 심리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4~5%에 달하는 배당수익률과 세제혜택을 고려하면 리츠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한다. 송유림 한화증권 연구원은 “리츠 역시 주식이기 때문에 가격 변동 리스크에는 언제나 노출되어 있으며 경제 여건이나 부동산 시장 상황 악화시 리츠도 타격을 입는다”면서도 “증시 폭락 시기를 제외하고 리츠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 매매가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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