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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OPAL(오팔)이 빛나는 밤’에서는 윤다훈과 박상원 등 중년 배우들의 리얼한 일상이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특히 윤다훈은 주류회사 부회장이란 ‘세컨잡’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침부터 숙취에 힘들어하던 윤다훈은 노른자로 해장을 하기 시작했다. 또 홍삼 음료를 두 병이나 마셨다. 그는 “식사하기 전 먹는 건 다섯 종류 정도 된다. 갯수는 한 22알 정도”라고 밝혀 놀라움을 줬다. 이어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은 움직이면 몸에서 소리가 난다. 앞으로 연기를 오랫동안 더 하려면 건강해야 하니까 먹는다. 몸에 더 좋다면 더 많이도 먹을 수 있다”라고 이유를 털어놨다.
윤다훈은 갑자기 만두피를 꺼냈다. “어머니표 만두소로 만두를 직접 빚어서 만둣국을 끓여 먹는다”라는 말에 모두가 놀라워했다. 출연진들은 “저렇게 아침에 남자 혼자 있으면서 요리를 해먹는 게 놀랍다”, “저건 좀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윤다훈은 출근한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배우 외에도 직업이 하나 더 있다는 그는 “회사에 3년째 출근 중”이라며 주류 수입업체 부회장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신제품 시음회가 있었다. 윤다훈은 시음이라고 했지만 원샷을 해 웃음을 샀다. 그는 “무조건 원샷을 해야 한다. 그래야 첫맛, 중간의 향, 끝맛을 다 느낄 수 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가격에 대한 회의도 이어갔다. 윤다훈은 “가격이란 게 되게 중요하다. 가격 때문에 접근을 아예 못하는 것도 있지 않냐”라고 의견을 내는 등 프로페셔널한 모습이었다. 이 자리에서 윤다훈은 “연기 인생 38년이다. 배우가 천직이라 생각하는데 결론적으로 난 우리 회사 일도 천직인 것 같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윤다훈은 “저는 사람이 좋아서 술을 즐기고 그런 스타일이긴 한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찾아온 게 기분 좋은 세컨잡이다”라며 “데뷔할 때의 초심이다. 막 신인 같은 설렘이 있다. 딱 나랑 맞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술, 사람을 워낙 좋아하니까. 내가 살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오팔이 빛나는 밤’은 어느 세대보다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세대로 진화하고 있는 중년 ‘찐형님’들의 리얼 일상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으로 2부작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