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기업들.."경기침체지만..미래 위한 투자 지속"

주성엔지니어링, 400억 이상 들인 경기 광주 공장 완공
원익IPS 신사옥 구축, 유니테스트 평택 공장 가동
테크윙 423억 들여 2024년까지 화성 공장 증설
반도체 경기 하강 국면 진입, 내년까지 불황 전망
"2년 뒤 다시 반도체 호황, 중장기 내다본 투자"
  • 등록 2022-10-25 오전 6:00:00

    수정 2022-10-25 오후 1:58:08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400억원 이상을 투입, 경기 광주 본사 내 공장(광주캠퍼스) 증설을 마무리한 뒤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4월 착공한 광주 캠퍼스는 이번 완공을 통해 연면적 2만 925㎡(약 6330평)에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원자층증착장비(ALD)를 비롯해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을 입히는 증착장비 분야에 강세를 보인다. 최근에는 증착장비 기술을 디스플레이, 태양광 장비 등으로 확대 중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광주캠퍼스 1층에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 반도체 장비보다 면적이 큰 장비 생산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2층에는 반도체 장비 제조를 위한 전용공간을 구축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증설을 통해 반도체 장비 생산능력을 종전보다 10배 이상 확대했다. 이와 함께 생산 효율성을 높여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광주캠퍼스 전경 (제공=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 장비기업들을 중심으로 최근 증설을 위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진다. 이는 최근 반도체 가격하락 등으로 침체를 보이는 반도체 경기와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이들 기업은 ‘위기에 투자한다’는 전략을 통해 오는 2024년에 다시 돌아올 반도체 ‘빅사이클’(호황)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익아이피에스(240810)는 최근 경기 평택 진위3산단에 신사옥을 완공했다. 이 회사 역시 플라즈마화학증착장비(PE CVD) 등 반도체 증착장비 분야에 주력한다. 신사옥은 연면적 2만 7428㎡(약 8297평)에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다. 원익아이피에스는 신사옥 준공을 통해 반도체 장비 생산능력을 종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끌어올렸다.

원익아이피에스는 신사옥 안에 품질 향상을 위한 유관부서를 밀집 배치하는 한편, 구성원 간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는 협업공간을 마련했다. 아울러 피트니스센터와 카페라운지, 야외정원 등 복지시설도 운영한다. 원익아이피에스 관계자는 “신사옥을 통해 반도체 장비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근무환경 개선, 자율적인 소통 문화가 자리 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테스트(086390)는 경기 평택드림테크 산업단지 안에 신공장을 완공한 뒤 가동 중이다. 연면적 1만 4939㎡(약 4519평) 규모다. 유니테스트는 번인장비 등 반도체 검사에 쓰이는 장비 분야에 강세를 보인다. 이번 평택 공장 운영을 통해 기존 용인 공장 대비 생산능력을 3배 정도 강화했다.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검사장비 외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등 신사업을 평택 공장에서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 테크윙(089030)은 경기 화성 공장 증설에 41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투자 기간은 오는 2024년 6월까지다. 테크윙은 검사장비로 반도체를 이송한 뒤 양품·불량품을 분류하는 장비인 핸들러에 주력한다. 테크윙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성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며 “사업장을 일원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 증설 투자는 오는 2024년쯤 회복할 반도체 경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장비기업뿐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이달 충북 청주사업장 6만㎡ 부지에 반도체 공장 ‘M15X’를 착공한다. SK하이닉스는 M15X 공장 건설에 총 15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와 함께 공급망 불안정으로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관련 시장이 불황에 접어든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향후 2년 내 다시 돌아올 반도체 호황기에 대비하기 위해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 반도체 장비기업들 역시 증설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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