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용하 영결식, 200여 日팬 눈물 속 거행

  • 등록 2010-07-02 오전 6:49:23

    수정 2010-07-02 오전 9:08:30

▲ 故박용하의 영정을 든 소지섭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배우 고(故) 박용하의 영결식이 유가족과 팬들의 눈물 속에 거행됐다.

2일 오전 6시께 서울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박용하의 영결식은 유가족과 동료 연예인, 지인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박용하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모여든 200여명의 일본 팬들도 함께 운구차의 뒤를 따랐다.

생전 박용하와 절친했던 배우 소지섭이 영정을 든 가운데 가수 김원준 이루 박효신 등이 고인의 시신을 운구했다. 뒤이어 배우 김민정 김규리 박희순 가수 이루 SS501 김형준 등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동료 선·후배 연예인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불교식으로 약 30분에 걸쳐 진행된 영결식에서 가족들은 내내 오열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날 발인식에는 고인의 가는 길을 아쉬워하 듯 비까지 흩뿌려 유족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 故박용하 영결식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온 200여 일본 팬들은 고인의 시신이 운구되자 탄식과 함께 울부짖으며 곳곳에서 눈물 바다를 이뤘다.

팬들은 떠나는 고인의 운구차를 잡기 위해 한꺼번에 몰려들어 진행요원들이 한때 통제에 애를 먹기도 했다.

고인의 시신은 발인 후 경기도 성남 영생원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파크로 정해졌다.

박용하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인의 사인을 자살로 결론 내렸다.

▲ 故박용하 영결식

1994년 MBC '테마극장'으로 데뷔한 박용하는 이후 KBS '겨울연가' SBS '온에어' 등을 통해 한류스타로 발돋움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가수로도 크게 성공해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일본 공연에 이어 배우 윤은혜와 함께 '첨밀밀'의 한국판 드라마에도 출연할 예정이어서 그의 활동을 기다리던 팬들의 안타까움이 더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권욱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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