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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지난 3월 27일에 개막한 뒤 숨가쁘게 달려온 프로야구 정규시즌도 어느덧 2/3가 지나갔다. 각 팀 마다 최소 43경기에서 최대 48경기까지 남겨둔 상황. 이제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만 하는 시점이다.
현재 프로야구는 선두 SK가 독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삼성과 두산, 4위 자리를 놓고 롯데와 LG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삼성과 두산은 2경기차, 롯데와 LG는 1.5경기차 밖에 나지 않는다. 전체 시즌의 1/3을 남겨둔 가운데 과연 어느 팀이 웃게 될까.
◇삼성, 일정상 유리...두산 'SK-롯데 넘어라'
20일 현재 8개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90경기를 치른 삼성은 남은 경기를 놓고 보더라도 두산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다.
삼성은 선두 SK와 이미 15경기를 치렀다. 남은 경기는 4경기 뿐이다. 반면 하위권에 있는 KIA, 한화와는 각각 9경기, 7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47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두산은 껄끄러운 상대인 SK, 롯데와 각각 7경기, 9경기씩을 치러야 한다. 두산은 올시즌 SK(상대전적 5승7패), 롯데(5승5패)와의 경기에서 다소 힘겨워하고 있다. 결국 두산의 운명은 SK, 롯데를 상대로 한 16경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하위권의 넥센과 10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두산으로선 위안.
한편으로 삼성과 두산은 네 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벌어지는 3연전은 2위 싸움의 큰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롯데-LG '4위 티켓? 선두 SK에게 물어봐'
SK전 변수를 빼면 롯데는 최하위 한화와 9경기를 남겨둔 것이 긍정적인 요소. 하지만 만만치 않은 3위 두산과도 9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 남은 46경기 가운데 '빅3' 팀들과의 경기가 22경기나 된다.
LG도 썩 사정이 놓은 것은 아니다. SK와 더불어 삼성과 치를 9경기가 LG의 운명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삼성과의 상대전적은 5승5패 동률이지만 최근 삼성의 무서운 상승세를 감안하면 부담스런 일정이다. 특히 20일부터 시작되는 두산-SK-롯데-KIA-삼성-SK로 이어지는 강행군이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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