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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장단 18안타, 선발 전원 안타를 뽑아낸 타선과 선발 고든의 호투에 힘입어 11-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문학 넥센 3연전에서 2승(12일 경기 우천취소)을 가져갔고 상대전적에서도 9승4패로 앞서갔다. 반면 넥센은 최근 4연패, 문학 8연패를 이어갔다.
승부는 0-0으로 팽팽하던 4회말에 갈렸다. SK 권용관의 한 방 덕분이었다.
권용관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볼카운트 2-1의 불리한 상황에서 4구째 141km 직구를 당겨쳤다. 권용관의 타구는 좌측 외야로 쭉쭉 뻗어갔고, 결국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만루홈런이었다. 개인통산 2호째. 2006년 4월 29일 잠실 현대전 이현승을 상대로 첫 만루 홈런을 뽑아낸 뒤 5년만의 만루포였다. 이 한 방으로 SK는 승기를 잡았다.
SK는 5회말 최정과 박정권의 1타점씩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SK는 올시즌 첫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고, 한 경기 팀 최다 안타 기록도 종전 16개에서 17개로 갈아치웠다.
마운드에서는 고든이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7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시즌 3승째.
반면 넥센 선발 심수창은 18연패를 끊고 2연승에 도전했지만 3⅔이닝 12안타, 7실점(7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