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박주영 제외? 언제든 대표팀 문 열려있다"

  • 등록 2012-05-17 오전 11:51:20

    수정 2012-05-17 오전 11:51:20

▲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스페인과의 평가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에 나설 대표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최강희 감독은 17일 서울 논현동 나이키 풋볼 큐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대표선수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박주영(아스널)의 제외다. 그동안 대표팀 공격의 기둥이었던 박주영은 최근 병역 연기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겪고 있다. "박주영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최강희 감독의 요청에도 아직까지 반응이 없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선수 선발을 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박주영의 선발 여부다. 코칭스태프, 기술위원장과 많은 고민을 했다. 이번에 최종예선 1,2차전을 준비하는데 박주영이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되느냐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병역 문제 때문이다. 본인의 공식적인 인터뷰나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에 오해나 궁금증이 나오는 것 같다. 본인이 명확하게 표현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해 병역 논란이 대표 선발 제외의 직접적인 이유임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박주영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큰 기여를 한 선수고 앞으로도 크게 기여할 선수다"며 "선수 선발의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그 전과 그 이후도 생각해야 한다. 9,10월에 최종예선 2경기가 있고 후반기에 많은 선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언제든지 대표팀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해 추후 선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박주영이 없는 대표팀 공격에 대해선 "세 명의 스트라이커가 있다. 평가전 등을 통해 이들을 중심으로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측면 수비수 선발과 관련해 "오른쪽 사이드는 대상자가 5~6명이나 있었다. 오히려 왼쪽 사이드가 부족했다. 오른쪽 사이드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선수들간의 능력차가 크지 않다. 상대에 맞춰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부상 중인 기성용의 선발을 놓고는 "기성용에게 충분히 얘기를 들었다. 재활을 해서 정상훈련을 할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선발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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