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 ‘아빠 어디가’ 출연 거절 “아들 준이로 돈 벌기 싫었다”

  • 등록 2013-06-28 오전 9:56:50

    수정 2013-06-28 오전 9:56:50

배우 성동일이 MBC ‘일밤-아빠 어디가’ 출연을 거부했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MBC‘황금어장-무릎팍도사’ 방송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배우 성동일이 MBC ‘일밤-아빠 어디가’ 출연을 거부했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는 배우 성동일이 출연해 힘들었던 가정사와 배우로서 성공한 인생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성동일은 “처음에는 ‘아빠 어디가’ 출연 섭외를 거절했다. 아들까지 데리고 나가 돈 벌기 싫었다”고 전해 이목을 모았다.

그는 “그런데 제작진이 우리 집으로 찾아왔다. 그래서 조건을 내세웠다. 첫 번째 조건은 방송을 위해 아이에게 인위적으로 말이나 행동을 가르치면 안 된다는 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건 아내의 허락이었다. 아내가 고민 끝에 ‘아빠 어디가’ 출연을 허락했다. 내가 늘 바쁜 탓에 강제적으로 아들 준이와 다니게 하면 부자관계가 좀 가까워질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동일은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면서 정말 많은 걸 느낀다. 난 성질이 급한 편인데 준이는 항상 내 질문에 대답을 늦게 하더라. 그런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또 “그런데 어느 날 준이가 친구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봤다. 한참을 곰곰이 생각하고 얘기하더라. 그동안 난 그런 준이의 성격을 잘 몰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는 법을 배웠다”며 “그런데 준이는 나와 친해지다 보니 이제 아빠 뺨을 때리더라. 요즘은 대답도 빨라졌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성동일 ‘아빠 어디가’ 출연 거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동일 심정 이해가 간다”, “준이는 좋아했을 것 같다”, “성동일 부자 보기 좋아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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