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가 시작된 지난 주말. 극장가 최고 흥행작은 이병헌의 세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 ‘레드: 더 레전드’(이하 ‘레드2’)였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19~21일 전국 738개 상영관에서 83만2276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8일 개봉 이래 4일간 1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끌어모았다. 누적관객수 96만5076명으로 개봉 5일째인 22일 무난히 1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설경구·한효주·정우성 주연의 ‘감시자들’이었다. 400만 관객을 넘어 장기 흥행 중인 ‘감시자들’은 623개 스크린에서 57만6360명의 관객을 더해 누적관객수 457만490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감시자들’의 흥행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여배우 한효주의 연기 변신이다. 한효주는 지난해 추석 개봉해 1200만 관객을 모은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권력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온 가족을 잃는 비운의 국모 역할을 카리스마 있게 연기해 호평받았고, 이어 연말 ‘반창꼬’에선 까칠하고 털털한 의사 역을, 이번 영화 ‘감시자들’에선 특수경찰 역할을 맡아 액션 연기를 펼치는 등 강도 높은 변신을 이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 1위였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퍼시픽 림’은 517개 관에서 42만5789명을 모아 4위로 떨어졌다. 개봉 11일간 누적관객수는 218만6천699명.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월드워Z’ 역시 꾸준한 선택을 받았다. 개봉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박스오피스 상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주말 265개 스크린에서 11만5378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513만1094명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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