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병풍보다 튀는 일진' 아이돌 안방 격돌 新 풍속도

  • 등록 2015-04-10 오전 7:45:00

    수정 2015-04-10 오전 10:04:21

애프터스쿨 리지, B1A4 바로(이상 사진=MBC), 헬로비너스 유영(사진=판타지오뮤직)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일진끼리 한판 붙자!’

아이돌 가수들이 안방극장에서 ‘고교 일진’ 역에 연이어 도전하고 있다. 애프터스쿨 리지와 B1A4 바로는 현재 방송 중인 MBC 수목 미니시리즈 ‘앵그리맘’에서 일진 역으로 출연 중이다. 리지는 ‘여짱’ 왕정희 역, 바로는 모범생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사학재벌 회장인 아버지의 권력을 등에 업고 일진도 움직이는 교실 권력의 정점 홍상태 역을 각각 맡았다. 헬로비너스 유영은 오는 27일 첫 방송될 KBS2 새 월화 미니시리즈 ‘후아유-학교 2015’에 여고생 일진 조해나 역으로 캐스팅됐다. 피프티앤드 박지민은 올 초 웹드라마 ‘드림나이트’에 일진 역으로 카메오 출연을 했다.

아이돌 가수들이 노래와 댄스로 활약하는 무대를 넘어 연기로 드라마와 영화까지 활동영역을 넓힌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진’이라는 공통된 명칭으로 불리는 캐릭터에 경쟁하듯 몰리고 있는 게 이례적이다. 시기적인 요인과 아이돌 가수들이 소속된 기획사들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편성하기 적합한 시즌으로 겨울방학과 새 학년을 맞는 봄 시즌이 꼽힌다. 주요 시청 타깃이 학부모와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상급학교와 상급학년 진학 시즌을 맞아 새로운 학생들과 어울리고 생활에 잘 적응할지에 대한 불안감, 그 해법을 찾으려는 욕구가 드라마 시청으로 이어진다.

드라마 제작진 입장에서 학생들이 주요 등장인물인 드라마에 청소년들을 환호하게 만드는 아이돌 가수 캐스팅은 필수적이다. 아이돌 그룹이 소속된 기획사들도 멤버들의 활동 다각화를 위해 드라마 출연은 권장할 일이다.

과거에는 기획사들이 소속 가수들에게 일진 역할이 주어지는 것을 꺼렸다. 학교 폭력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교내 폭력서클 멤버를 가리키는 ‘일진’이 아이돌 가수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최근 시청자들이 드라마와 현실을 혼돈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커졌고 주인공이 아니라면 뚜렷한 개성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역할이 낫다는 판단이 확산되면서 ‘일진’ 역에 대한 거리낌도 사라진 분위기다.

유영 소속사의 우영승 판타지오뮤직 대표는 “유영이 그 동안 몇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경험을 쌓았지만 주로 조연을 맡아 당장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미지가 좋은 역할도 있지만 드라마 역할로 강한 임팩트를 주기 위해서는 일진 역할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영승 대표는 이어 “드라마 속 이미지보다는 유영이 연기로 쌓은 인지도가 헬로비너스 활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로는 tvN ‘응답하라 1994’, SBS ‘신의 선물-14일’에 이어 ‘앵그리맘’이 세 번째 드라마다. ‘응답하라 1994’에서 의대생, ‘신의 선물-14일’에서 지적장애인에 이어 이번 홍상태 역까지 매번 색다른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리지는 시트콤 ‘몽땅 내 사랑’을 시작으로 이번이 5번째 연기 도전이다. ‘앵그리맘’에서는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캐릭터로 드라마에 활력을 넣으며 연기자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리지 소속사의 심재현 플레디스 이사는 “리지가 시놉시스를 받아보고 너무 맡고 싶어했던 캐릭터”라며 “이미지 관리보다 연기를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만큼의 성과를 이뤄가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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