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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가 저점 대비 35% ‘껑충’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1일 1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업체 주가는 지난해 8월 7일 장중 한때 8만4100원까지 추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말로 접어들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는 추세적 반등세를 보였다. 21일 기준 주가는 연저점 대비 34.96% 오른 상태다.
주가 반등으로 시가총액도 치솟았다. 지난해 8월 연저점을 기록한 날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16조288억원으로 시총 순위 18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 21일에는 시총이 5조원 넘게 늘어난 21조5298억원으로 11위를 차지했다. 10위인 현대모비스(012330)(21조7776억원)를 바짝 뒤쫓고 있다. 약 2500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개선은 2공장의 가동률 증가와 생산된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이 다른 분기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대부분의 제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수익성 개선도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실적 호조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뛰었다. 21일 48만6500원으로 마감해 작년 8월 연중 최저였던 24만1500원과 비교하면 두 배 올랐다. 시총 순위도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다.
올해 실적도 바이오에 좌우
올해 삼성물산의 실적 방향과 규모도 건설과 바이오에 의해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다. 연결실적에서 건설과 상사가 매출을 양분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건설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건설의 실적이 매우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건설 부문 실적은 내년쯤이나 돼야 본격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하이테크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수주 이익 규모가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분양시장 위축과 관련해 삼성물산의 아파트 사업은 건설부문에서 비중이 10~20%밖에 안 돼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올해 전망도 밝다.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상반기 SB3(허셉틴 시밀러), 하반기 SB8(항암제 아바스틴 시밀러) 미국 출시를 통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는 다수의 신제품 출시로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 국면에 접어드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19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5.7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30조9534억원으로 추정된다.